[ESG경영 사례분석 (20)] 윤종규의 KB금융그룹, 신재생에너지 58억원 투자해 기틀 닦는 중

이채원 기자 입력 : 2021.06.28 07:37 ㅣ 수정 : 2021.06.29 10:08

지난해까지 ESG 대출지원이 주류, 2030년까지 신재생 및 에너지관련 투자 규모 25조원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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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한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 명성만큼 '안정성'과 '수익성'이 확보되는 지에 대한 실증적 검증 작업은 미흡하다. 이는 ESG 경영에 대한 글로벌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점이다. ESG경영에 대한 실체적 평가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례분석'이 축적돼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투데이가 그러한 평가 노력을 시작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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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처럼’, 미래 세대를 위해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길을 우리 고객 및 기업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

 

KB금융그룹의 윤종규 회장은 지난 24일 개최된 ESG 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KB금융의 ESG 위원회는 이날 2030년까지 ESG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며 ESG투자 규모 확대를 예고했다.

 

KB금융의 ESG투자 현황을 분석해봤다. 

 

■ KB금융이 58억원 투자한 ‘KB-스프랏 신재생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작년 9억원 비용처리 / KB관계자, “초기에 겪는 시행착오 개념”

 

2020년 KB금융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금융이 투자한 관계회사 중 대표적인 ESG 관련 회사는 ‘KB-스프랏 신재생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다. 총 투자금액 57억9500만원 중 국민은행이 46억1300만원, KB증권이 8억4252만원을 투자했다.

 

기존에 알려진 KB금융의 친환경 투자는 △KB국민은행이 진행한 1751억원 규모의 석문국가산업단지 집단에너지사업 금융지원 △KB증권이 진행한 2800억원 규모의 자원 재활용 기업 지원을 위한 코엔텍 및 새한환경 인수금융 △5000억원 규모의 새만금육상태양광3구역발전사업, 화순금성산풍력발전사업, 고덕연료전지발선사업 등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의 금융주관 업무 수주 등이 있다.

 

이들은 대출지원 형태의 투자로, 직접 투자의 개념은 아니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KB-스프랏 신재생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와 비교했을 때, 대출지원 투자가 KB금융 친환경 투자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KB-스프랏 신재생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지난해 9억9100만원의 비용이 처리되는 등 아직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KB금융 측은 ESG투자 기틀 마련의 일종이라고 언급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스프랏코리아는 캐나다 자산운용사인 스프랏의 국내자회사이고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선도하는 국내 대표 사모펀드 회사다”며 “태양광에너지 사모펀드만 해도 수익달성까지 7년에서 8년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스프랏 신재생 사모펀드에 투자한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9억의 비용처리는 과정이자 초기 가치투자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KB금융,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에 25조원 규모 집중 투자할 것’

 

KB금융은 지난 24일 ESG위원회를 개최하고 그룹 탄소중립 중장기 추진 전략 ‘KB Net Zero S.T.A.R.’를 선언했다. 2030년까지 ESG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으로 확대하고 그 중 25조원을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보였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이외에도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데 이어 올해 2월 KB국민은행이 환경파괴 등의 위험이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인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올해 4월에는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인 NZBA(Net-Zero BankingAlliance, 넷제로은행연합)에도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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