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로 도배된 오니지"…카카오게임즈 신작 '오딘', 출시 전부터 맹비난 받는 까닭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올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정식 출시 전부터 게이머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내부 테스트 이미지가 유출되면서 과금 모델 등에 대한 추측성 비난이 쏟아지는 중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구글과 애플 마켓 등을 통해 정식 출시되는 오딘은 이미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대작 모바일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이다. 지난 24일 기준 사전 예약자만 400만명을 넘어설 정도다.
그러나 지난 22일 오딘 이미지가 유출된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서게됐다. '과도한 과금' 논란에 휩싸여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과금 체계가 유사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같은 추측의 근거로 게이머들은 리니지의 컬렉션 효과와 아이템 수집 기능, 아이템 컬렉션 개수가 387개인 점 등을 들고 있다. 게임 요소가 비슷한 만큼 리니지와 유사한 과금 요소가 삽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다.
논란이 일자 카카오게임즈 측은 공지글을 통해 "오딘 사전 테스트 과정에서 특정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게임의 스크린 숏(그래픽 파일로 저장되거나 서류나 그래픽 편집기로 복사된 한판의 화면 내용)이 유출됐다"면서 "해당 스크린 숏은 테스트 진행 단계이며 최종 확정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 측의 해명에도 게이머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 게임 유튜버는 "게임 출시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유출된 스크린 숏과 비교해 얼마나 많은 부분이 바뀔지 의문"이라면서 "짧은 시간에 이걸 수정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게이머는 "처음부터 유저(이용자) 친화적 게임인 것처럼 언론 플레이 하지 않았다면 기대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뚜껑 열어보니 뽑기로 도배된 오니지(오딘과 리니지를 합쳐 조롱하는 단어)인데 당연히 실망하지 않겠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게이머 역시 "그래픽만 좋은 리니지를 만들어 유저들을 유입시키려고 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 출시될 신작들도 다 리니지류(리니지 과금모델을 모방한 아류작들을 칭하는 용어)일 거라는 생각에 기대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딘 공식 커뮤니티에서도 "따라 할 게 없어서 엔씨소프트를 따라 하냐", "진짜 기대했는데 결국 리니지 아류작이라니" 등 과금 체계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스크린 숏 유출과 관련해서는 현재 조사 중에 있다"면서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지를 통해 알려드릴 것"이라고 했다.
'리니지의 과금 모델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