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요기요 셰플리로 도시락 주문했다 '쫄쫄 굶은' 황당한 사연

김소희 기자 입력 : 2021.06.29 17:34 ㅣ 수정 : 2021.06.29 19:18

현장 결제 안 되자 문앞까지 왔던 배달원은 도로 매장으로 / 요기요에 어떤 영문인지 알아보려 했는데 '주문 취소' 문자만 / 요기요 "소비자 요청에 주문 취소…매장 조리 비용도 보상해 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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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최대주주로 있는 요기요(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회사원 A씨가 요기요의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 셰플리를 통해 주문한 도시락을 배달원(라이더)이 문앞까지 가져왔다가 매장으로 되가져간 것이다. 주문이 취소됐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취소 버튼을 누른 적이 없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8일 오후 7시께 회사 동료들과 저녁을 먹기 위해 셰플리의 직화구이 전문 배달 브랜드 직화반상에서 도시락을 시켰다. 잠시후 '주문이 정상적으로 접수됐으며 배달원이 음식을 갖고 곧 도착할 예정'이라는 안내 문자도 받았다. 

 

안내 문자대로 배달원은 음식을 갖고 A씨가 있는 장소에 도착했고, 현장 결제 주문에 따라 신용카드를 단말기에 긁었다. 하지만 웬일인지 결제가 되지 않았다. 몇 차례 다시 시도했지만 돌아온 건 결제 완료 문자가 아닌 주문 취소 문자였다. 

 

그러자 배달원은 "요기요 측에서 주문을 취소해 결제할 수 없다"는 말만 남기고 도시락을 매장으로 도로 가져 갔다. 주문을 취소하지 않은 A씨 입장에서는 황당할 뿐이었다.

 

이에 A씨는 매장에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된 영문인지 물었고, "요기요 고객센터로 전화를 해보라"는 답변을 받았다. A씨는 매장의 설명대로 요기요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고, 자동응답시스템(ARS)의 안내에 따라 전화번호를 남겼다. 그런데도 '주문이 취소됐다'는 문자 외에 요기요 측에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요기요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A씨가 먼저 고객센터로 주문 취소 요청을 했다"며 "A씨의 요청에 따라 음식을 수거하고 매장에 조리 비용을 보상했다"고 반박했다.

 

A씨가 ARS 안내에 따라 전화번호를 남기는 과정에서 실수(?)로 주문 취소 버턴을 눌렀다는 것이다.

 

하지만 A씨가 요기요 CS(고객만족) 담당 직원과 통화한 녹취록의 내용은 다소 달랐다.

 

해당 녹취록에서 요기요 CS 담당 직원은 "배달원이 결제 불가라는 멘트가 나와서 회수를 하고 음식을 갖고 가게 된 것이다. 결제가 안 될 경우 다른 수단으로 결제를 시도했어야 했는데 음식을 바로 수거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 추후에 동일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배달원에게 주의를 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A씨는 "배달원이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자 요기요 측과 소통한 다음 음식을 도로 가져 간 것이 팩트"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요기요가 재발 방지에 나서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셰플리는 셰프의 음식을 집으로라는 콘셉트의 배달 서비스다. 지난 2016년 서울 강남과 송파 두 지역을 시작으로 현재는 서초, 마포, 관악, 영등포구 등으로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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