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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 톡신 기업 '휴젤'에 GS·신세계가 눈독들이는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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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기자
입력 : 2021.06.30 19:16 ㅣ 수정 : 2021.06.30 19:40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은 2조~3조원을 인수가격으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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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손지훈 대표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신세계에 이어 GS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휴젤 인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휴젤 최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은 신세계뿐 아니라 국내 유명 대기업, 글로벌 기업 등과 매각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S 또한 휴젤 인수를 추진한다는 얘기가 나돌았지만, GS측은 “컨소시엄 참여를 통한 소수지분 투자 방안을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베인캐피탈은 지난 2017년 9200억원에 휴젤을 인수했다. 2조∼3조원 정도를 인수가격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4년만에 2,3배의 투자수익을 거두려는 것이다. 

 

아직 휴젤 인수전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많지 않지만, 기업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 

 

천문학적인 인수금액에도 불구하고 신세계·GS 등 국내 주요 기업이 보툴리눔 톡신 기업인 ‘휴젤’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 바이오 기업은 성장 가능성만 높다고? 휴젤은 수익성도 좋은 알짜기업

 

먼저, 휴젤은 수익성 좋은 알짜기업이다. 미래 성장 가능성으로 주가는 높지만 실적은 초라한 상당수 바이오 기업과는 전혀 다르다. 국내 보톡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0%를 넘어서며,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11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782억원으로 전년보다 14.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37%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638억 235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5억원을 내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 휴젤의 주력부문인 보톨리눔 톡신 시장은 연평균 7∼9% 성장

 

휴젤 인수는 미래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가치가 있다.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은 바이오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해당 분야 진출에 나서고 있다. 롯데는 코스닥 상장 기업인 엔지켐생명과학 지분을 인수하고 조인트벤처(JV)설립 등에 나서고 있다. 오리온홀딩스는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루캉)'과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향후 바이오산업이 높은 성장성을 가진 미래 유망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유통이나 정유 사업에 한계가 있는 각 사의 입장에서는 휴젤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특히, 휴젤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향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연평균 7~9%씩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인사이트는 2019년 기준 49억 달러(약 5조 4000억원)에서 2026년에는 89억 달러(약 9조 8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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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사진=휴젤]

 

■ 27개국 시장에 수출하고 빅3 진출도 추진하는 '글로벌 강자'

 

휴젤은 국내 보톡스 시장 1위에 그치지 않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인수하는 쪽에서는 시장 확대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현재까지 휴젤은 일본과 대만, 베트남 등 27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빅 3 국가인 중국, 유럽,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젤은 지난해 10월 중국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수출명)’에 대한 중국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레티보에 대한 유럽 시판허가 신청서(BLA)를 제출했으며, 올 하반기 판매 허가가 예상된다. 

 

미국 진출도 가까워졌다. 지난 6월에는 미식품의약국(FDA)로부터 레티보 품목허가 심사에 착수한다는 공문을 받았다. 승인 여부 발표 기한은 내년 3월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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