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mRNA(메신저 리보핵산) 관련주인 진원생명과학 주가가 지난 한 달간 2배 이상 오르면서 델타변이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은 지난달 1일 2만3050원에 거래되던 주가가 30일 4만7300원에 마감돼 2배 이상 올랐다. 30일 장중에는 5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진원생명과학의 상승은 델타변이 확산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진원생명과학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중인데, 이것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서 감염증상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중인 델타변이에도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mRNA 관련주로 꼽히는 진원생명과학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원생명과학은 mRNA 원액 생산의 필수 소재인 플라스미드 DNA에서 강점을 확보하고 있다.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를 위탁생산하는 휴온스글로벌을 비롯해 이아이디 등 러시아 백신 관련주들도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스푸트니크V가 델타변이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달 30일 장중 7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스푸트니크V를 위탁생산하는 한국코러스에 200억원을 투자해 러시아 백신 관련주로 꼽히는 이아이디를 비롯해 이화전기 이트론 등도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다시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대부분은 델타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확진자 10명 중 9명이 델타변이 감염자로 파악됐으며, 최근 유럽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리고 있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를 계기로 델타변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공중보건국을 인용해 유로2020과 관련한 스코틀랜드의 확진자가 약 200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백신접종률이 높은 미국에서도 41개주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돼 빠르게 퍼지면서 일부 주에서는 보건당국이 시민들에게 다시 마스크를 써줄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