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관련 이벤트보다 운임 전망에 집중할 시간”
CB 주식전환 공시는 주가에 반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일 HMM에 대해 주가 향방은 매각 관련 이슈보다 해상운임 전망에 달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30일) HMM은 산업은행이 3000억원 규모 CB(전환사채)를 주식전환함을 공시했다”며 “전환가격 5000원으로 주식 6000만주 추가발행했다. 전환사채의 주식전환 작업이 마무리되면 산업은행이 보유한 HMM 지분은 12.9%에서 25.0%까지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환된 주식은 7월 중순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민식 연구원은 “주가희석으로 인한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난 14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주식전환을 포기하면 배임이어서 주식전환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이미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나 연구원은 “6월 14일부터 30일까지 CB 전환의지를 표명한 이후 HMM 주가수익률은 5.1% 하락했다”며 “동 기간 해외 컨테이너 선사 수익률은 Evergreen +44.8%, +Yang Ming 43.1%, Hapag-Lloyd +6.1%, Maersk –1%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해외 선사 대비해서 HMM 주가상승이 더뎠다”고 말했다.
그는 “CB전환과 함께 산업은행의 매각 가능성도 언론기사에 보도됐다”며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현대글로비스, 포스코, HDC그룹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각각 지배구조 개편, 해운사 내재화,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부연했다.
그는 “다만 매각관련 이벤트가 주가 방향성에는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해운업의 핵심 경쟁력은 안정적인 화주 확보보다는 선박매매(Sales & Trading)에 달려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해운 사이클이 하락할 때 저가에 선대 확보, 고가에 중고선 판매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임 상승이 일시적인 수요 증가 때문에 발행한 건지, 컨테이너선 부족으로 구조적으로 운임이 상승할지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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