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6일 기아에 대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5, 6월을 정점으로 해소되고 있으며, 3분기 이후 유의미한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6월 판매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언급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며 “6월 생산 차량은 3만2000대(국내 1만2000만대, 인도 5600대, 미국 1900대 등)로 사업 계획 대비 88%, 중국 제외 92%를 달성했다”며 “7월 중국 제외 93%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7월 이후 미국 재고 감소 대응 및 판매 모멘텀 유지를 위해 미국 현지 생산 공장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선 연구원은 “국내는 K8, 카니발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라며 “월중 계약 대수 중 K8 1만대+, 쏘렌토 1만3000대, 카니발 1만1000대, 셀토스 5000대 등”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미출고 차량은 6월 말 기준 14만7000대이며, 내수 재고는 0.3개월”이라며 “7월 반도체 수급 상황 개선에 따라 카니발, 쏘렌토, K8 위주로 출고 증가 계획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기차(EV) EV6는 7월 15일 양산으로 7월 2000대, 8월 7000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연간 글로벌 판매 목표는 3만대”라고 말했다.
이어 “사전 예약으로 내수는 3만2000대, 유럽 7000대 등”이며 “스포티지는 7월 6일 양산 및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7월 20일 출시할 계획으로 연간 내수 판매는 3만1000대를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미국은 5월 소매 판매가 6만8000대, 시장점유율(M/S) 5.3%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으며, 6월은 5월 대비 0.2%p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재고는 1.2개월이며, 7월 중 현지 생산 차종 위주로 재고 확보 및 판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6월 인센티브는 대당 2600달러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의 5월 소매 판매는 5만대이며,사업 계획 대비 110%+를 달성했다”며 “총 판매는 전년대비 44% 늘었으며, ICE 37%, xEV 67% 증가했다. 친환경차 비중은 전체 26.1%이며, 배터리전기차(BEV) 9.7%”라고 말했다.
그는 “8월 EV6 유럽 판매 개시 및 하반기 친환경차 비중 상승으로 목표치에 근접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율 증가세, 이연 수요, 여름 성수기 도래로 연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목표치 29.5%, BEV 11.9%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도의 6월 도매 판매는 1만5000대이며, 딜러 운영율 6월 초 50%, 7월 초 90%+를 회복할 것”이라며 “미출고 차량은 약 6만5000대로 3분기 중 3교대 전환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준중형 SUV 즈파오 F/L 출시를 앞두고 재고 축소 중”이라며 “6월 말 기준 재고는 1.3개월이며, 지난해 이후 재고 정상화, 딜러망 재정비 진행. M/S 회복에 시간이 소요됐다”고 짚었다.
그는 “기타로 아중동, 중남미는 수요 대비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신형 SUV 및 CKD 위주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하반기 생산 계획을 보면 7월은 사업 계획 대비 93%를 달성할 전망”이라며 “9월 이후 특근 계획이 있는데, 특근 시 일 8시간 기준 5000대 추가 생산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는 반도체 수급난이 5, 6월 정점을 통과하고 나면 3분기에 유의미한 차질을 예상하고 있지 않다”며 “내년도 사업 계획 물량은 금년 대비 10%+ 증가”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글로벌 산업 수요는 국내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미국, 중국, 러시아에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유럽, 인도, 브라질 등은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어 하반기 이후 산업 수요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또한 연초 이후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 소매 판매가 도매 및 출고를 초과했으며, 하반기에는 정상 재고 수준 회귀를 위한 가동률 상향 및 도매 판매 확대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