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IPO 속도 내는 HK이노엔, SK바사처럼 흥행할까

김연주 기자 입력 : 2021.07.07 13:58 ㅣ 수정 : 2021.07.07 13:58

22일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29일 일반 청약→8월초 코스닥 입성 /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선전 등으로 향후 전망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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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K이노엔]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한국콜마 자회사인 HK이노엔의 상장 소식이 알려지며 업계 안팎이 주목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선전 등으로 HK이노엔에 대한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상반기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에 이은 기대주가 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IPO(기업공개)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총 1011만7000주다. 공모 희망가는 5만~5만9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5058억~5969억원이다. 오는 22~23일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과 29~30일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8월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2014년 설립된 HK이노엔은 전문의약품과 헬스뷰티&음료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CJ그룹의 제약바이오 계열사 CJ헬스케어가 전신이다. 한국콜마가 2018년 1조3000억원에 인수한 후 지난해 4월 사명을 HK이노엔으로 변경했다. 

 

HK이노엔의 상장이 긍정적으로 점쳐지는 이유는 케이캡이 가진 경쟁력 때문이다. 케이캡은 국내 30호 신약이다.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라는 새로운 계열로, 기존 PPI(프로톤펌프억제제) 대비 약효가 빠르고, 식전·식후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다. 약효 지속력이 길어 야간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케이캡은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고, 출시 2년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케이캡은 글로벌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중국을 포함해 해외 24개국에 기술수출 및 완제 수출돼 현지에서 허가 심사를 받고 있으며, 미국 현지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HK이노엔은 케이캡으로 총 100개국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컨디션’, ‘헛깨수’ 등 숙취해소 음료로 유명하지만,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항암, 소화, 고혈압 등 치료영역에서 160여개 이상의 만성질환 중심 전문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 얻는 매출이 전체의 90%를 차지할 정도다.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HK이노엔이 주목하는 것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이다. 지난 1월 JP모건 컨퍼런스에서도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공략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이를 위해 2020년 경기도 하남에 세포유전자치료제 전용 연구개발(R&D)·생산 시설을 구축했고, 전문 인력도 채용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석희 HK이노엔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 글로벌 진출을 가속하고 신사업을 확장해 개발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려 K-바이오를 이끄는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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