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8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말 중간배당이 시기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에서 우리금융은 7월 30일을 중간배당 기준일로 공시했다”며 “6월 말 금융당국의 자본관리 권고(배당성향의 20% 이내로 자사주 매입과 배당제한)가 종료된 이후 월말 기준으로 최대한 빠른 시점을 기준일로 결정한 셈으로 중간배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갑 연구원은 “중간배당이 정례화될지 여부가 시장의 관심사인데, 다수의 은행주들이 중간배당을 시행하면 상호 경쟁 차원에서라도 중간배당이 정착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 충당금으로 2020년 실적이 저조했던 기저효과로 2021년 순이익증가율이 높을 전망인데, 배당성향이 2019년 27%에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된다는 가정이 더해지면 주당배당금(DPS)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2021년 DPS 전망치는 850원으로 2020년 500원 대비 70%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7.4%(중간배당 포함)로 배당매력이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3년 배당성향 30% 목표를 공시한 바 있다”며 “중간배당 DPS는 170원으로 배당수익률 1.5%로 전망한다. DPS 170원은 2021년 전망치 850원의 20%를 적용한 수치로 변동 가능성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참고로 중간배당을 꾸준히 시행해 온 하나금융의 중간/연간 DPS 비중은 최근 4년 평균 23%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금융지주의 2분기 연결순이익 전망치는 6271억원으로 코로나 추가충당금을 적립했던 2020년 2분기 대비로는 314% 증가할 전망”이라며 “대출증가, 순이자마진(NIM)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하향 안정화의 결과”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1년 말 주당순자산가치(BPS) 전망치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32배, 2021년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9배”라며 “연초 이후 주가상승에도 실적개선에 따라 PBR, PER은 낮은 수준 유지 중”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