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제판 분리에 따른 유의한 변화 아직 확인되지 않음”
아직 명확한 펀더멘털을 반영하기 제한적인 상황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9일 한화생명에 대해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지만 악재는 없다고 전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2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53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전년 동기대비 -58.4%, 전분기 대비 -72.6%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사차익이 사고보험금 증가로 전년대비 -26.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제판 분리에 따라 유지비는 감소하나 설립 관련 일회성 비용 약 400억원이 반영되며 비차익 개선 폭이 전년대비 +17.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홍재 연구원은 “국내 증시 호조로 변액보증손익이 250억원을 기록하지만 매각이익 감소로 이차 스프레드가 -132bp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새로 출범한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통한 한화생명의 4~5월 월납 초회보험료는 월평균 59억원(방카채널 제외)으로 저조했던 1분기 대비 13.6% 상승했으며, 5월 타사(손해보험사) 신계약 매출은 6억5000만원으로 제판 분리 효과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GA의 현금흐름 특성상 올해는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은 금리 상승에 따라 OCI가 감소하며 자본이 감소하는 영향이 작용되고, 별도기준 순이익 개선은 제판 분리 효과가 크지만 이는 연결기준에서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화생명은 배당 정책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아직까지 별도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므로 연결 기준으로 투자 의견을 제시하기도 다소 제한적”이라며 “또한, 그렇다고 2023년 도입될 IFRS17에 대한 전망을 투자 의견에 반영하기 위해 TEV 방식의 추정 EV를 적용하기에는 설득력이 약하고, LAT 추정치는 보조 지표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한동안 주가는 ‘금리 상승=호재’라는 막연한 동시에 확실한 명제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판단되는데,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라 금리 모멘텀이 약화되어 당분간 주가 흐름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