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올해 맥주 적자는 전년대비 200억원 내외 감소할 듯”
마케팅비용 선집행으로 기존 추정치 소폭 하회 예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9일 롯데칠성에 대해 단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겠지만 맥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확대에 따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2% 늘어난 6468억원, 영업이익은 51.0% 증가한 442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음료 및 주류 브랜드 정립을 위한 비용 집행 기인해 손익은 기존 추정치(영업이익 486억원)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최근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심은주 연구원은 “음료 및 주류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7.0%, 1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년 기저효과 및 편의점 트래픽 회복으로 음료 부문은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탑라인 성장 기인해 마진율도 전년대비 1.1%p 개선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주류는 총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클라우드 생’ 판매 호조(월 매출액 50억원까지 증가) 및 맥주 OEM 본격화, 견조한 와인 수요 기인해 전년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B2B 채널 회복 기대감에 따른 마케팅 선집행으로 손익은 기존 추정치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맥주 OEM 확대를 통한 중장기 기업 가치 제고’의 투자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4월부터 ‘곰표 밀맥주’ 및 ‘제주 에일’ 등 OEM이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중으로 탄산음료 ‘트레비’도 맥주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참고로 올해 ‘트레비’ 매출액을 약 700억원으로 추정한다. 상기 감안시 맥주 가동률은 2020년 20%에서 올해 4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어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반기는 크래프트 맥주 OEM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어놓을 수 있는 만큼 연말 갈수록 유의미한 가동률 상승이 기대된다”며 “올해 맥주 적자는 전년대비 200억원 내외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 내년은 흑자전환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측은 올해 손익 가이던스 1750억원을 유지했다”며 “단기 손익 보다는 하반기 및 중장기 체력 증진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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