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약점' 꿰뚫은 현대제철…영하 196도 견디는 '9% Ni강' 본격 공급

박기태 기자 입력 : 2021.07.15 11:40 ㅣ 수정 : 2021.07.15 11:40

"열처리설비 투자 등 통해 LNG 관련 시장 적극 공략"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대로 건조한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사진=한국조선해양]

 

[뉴스투데이=박기태 기자] 현대제철은 후판(두께 6㎜이상의 두꺼운 철판) 제품인 '9% Ni(니켈)강'에 대한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본격 공급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9% Ni강은 극저온 환경(영하 196도)에서도 견딜 수 있을 만큼 내성이 뛰어나며 용접 성능도 좋아 LNG(액화천연가스) 저장시설 소재로 널리 사용되는 강종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 개발을 완료했다.

 

LNG는 기존 디젤연료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현저히 적다는 장점으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선박용 연료로 사용할 경우 저장시설 내부를 영하 165도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 등 기술적 제한이 따른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는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연료탱크용 소재로 9% Ni강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부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공급 물량은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분(2100여톤)이다.

 

현대제철은 공급에 앞서 고객사와의 품질평가회를 시행하고, 고객의 품질 요구조건을 제품 생산에 반영하는 등 쌍방향 제품 공동개발(EVI) 활동을 통해 제품을 개발해왔다.

 

이번 수주로 각진 모양의 타입(Type) B 연료탱크 소재를 국내 철강업체 최초로 공급하게 돼 향후 관련 소재 시장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LNG 추진선 연료탱크는 물론 LNG 플랜트 등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NG 관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9% Ni강 공급 확대를 위한 열처리설비 추가 투자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향후 선박용 LNG 연료탱크 및 육상용 저장 탱크의 수요 증가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