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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찾는 '1세대 이커머스' 인터파크… 교보문고, 도서 사업에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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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입력 : 2021.07.15 15:53 ㅣ 수정 : 2021.07.15 16:39

인터파크, 도서 직원에 "8월께 교보문고로 경영권 이전" 통보 / "교보문고로 인력 이동 '0명'…개별 상담 통해 직원 전환 배치" / 교보문고 "(도서 사업 인수) 사실무근…내부선 고려 안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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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국내 1세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인 인터파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가운데 교보문고가 도서 사업 인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는 크게 쇼핑과 도서, ENT(공연·티켓), 투어(여행) 등 4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인터파크가 도서 사업을 교보문고에 매각하더라도 소속 직원은 단 한명도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 이기형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자들은 최근 NH투자증권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원매자를 찾고 있다. 이 대표 및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인터파크 지분은 총 28.41%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300억원 정도로, 보통 경영권 프리미엄이 30∼50% 붙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가는 1600억∼1900억원으로 예상된다. 

 

교보문고가 인터파크의 도서 사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지난 4월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출판 업계에선 "인터파크 도서가 교보문고에 인수될 것"이란 소문이 암암리에 퍼졌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후 인터파크 측은 도서 소속 직원들에게 "오는 8월 말께 교보문고에 경영권이 넘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교보문고로 넘어가는 인원은 0명"이란 점도 분명히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만큼 인터파크 도서 소속 직원들은 인사팀에 희망 직무를 적어낸 후 필요한 경우 새로운 파트에서 근무를 이어갈 수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도서 소속 직원들과 투어 등에서 파견 나온 직원들은 개별 상담을 통해 전환 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터파크는 도서 사업뿐 아니라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소재 물류센터를 매각하기 위한 작업에도 들어갔다. 이를 위해 최근 원매자들에게 투자안내문을 배포했다. 파주 물류센터는 인터파크 도서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직매입해 재고 관리를 하는 곳이다. 

 

이와 관련 인터파크 관계자는 "도서 판매를 지속해 나갈 것이지만 직매입해서 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교보문고에 단독입점(위탁)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며 "이는 도서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교보문고와의 협력을 강화해 양사간 윈윈(win-win)을 도모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교보문고 측은 인터파크의 도서 사업 인수에 대해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내놨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인터파크 도서 인수에 대해) 내부에서는 고려하고 있는 사항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97년 국내 최초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인터파크는 무료·당일 배송 등을 선보이면서 빠르게 사세를 확장해 나갔다. 3G 네트워크 기반 이북(E-book)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며 '전자책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알라딘과 예스24, 교보문고 등 경쟁사가 늘어나고, 지난 2014년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모든 분야 도서가 정가의 15% 이내로 할인해야 한다는 제한이 생기면서 경쟁력을 잃어갔다. 지난해 112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61억원 적자를 냈다.

 

인터파크는 이런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부도가 난 송인서적을 지난 2017년 인수해 책 도매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지만, 지난 5월20일 송인서적이 공식적으로 파산하면서 실적 개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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