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10716500208
핫이슈

젠더 이슈 탓? 퇴임 수순?… GS리테일 조윤성 사장 등기임원 내려놓자 추측 난무

글자확대 글자축소
김소희 기자
입력 : 2021.07.16 16:18 ㅣ 수정 : 2021.07.16 16:18

5월 남혐 논란에 디자이너 등 징계받은지라 내부에서도 궁금증 증폭 / GS리테일 "보복성 인사 아냐" 확대 해석 경계…정작 본인은 해외 출장

image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지난 3월 GS리테일 주주총회(이하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한 조윤성 사장이 최근 등기임원 직(職)에서 내려왔다. 이를 두고 ‘젠더 이슈로 인한 징벌적 인사’, ‘퇴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는 등 여러 해석이 나온다.

 

16일 GS리테일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1일 GS리테일 등기임원 직을 내려놨다. 그는 2009년 상무 시절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첫발을 들인 후 단 한번도 이사진에서 제외된 적이 없었다. 내부에서는 허연수 부회장의 오른팔로 꼽히고 있다. 

 

조 사장은 올해 3월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재선임돼 오는 2024년 3월까지 임기 2년8개월여가 남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조 사장이 등기임원직에서 갑자기 물러났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젠더 이슈로 인한 징벌적 인사' 또는 '퇴임 수순을 밟고 있다'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올해들어서만 여러차례 남성혐오(남혐) 논란의 중심에 선 영향이다.  

 

지난달에는 샌드위치 포장지가 문제가 됐다. GS25 샌드위치 포장지에 그려진 조리사가 샌드위치용 식빵을 들고 있는데, 식빵을 잡는 손가락 모양이 특정 여성 커뮤니티를 연상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GS25는 샌드위치 8종에 대한 발주·판매를 중단하고 포장을 바꿨다. 이미 생산돼 판매되지 않은 샌드위치는 100% 폐기를 지원하고, 미납된 상품에 대해서는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5월에는 '캠핑가자' 이벤트 포스터 디자인이 문제가 됐다. 포스터에 기재된 영어 문장 단어 끝을 조합해보면 특정 여성 커뮤니티를 뜻하는 'MEGAL'이란 단어가 만들어졌다. 이 포스터에서도 엄지와 검지로 소시지를 집는 그림이 있었는데,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겼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때에도 GS25는 해당 포스터를 제작한 디자이너를 징계하고 GS25 마케팅 팀장도 타 부서로 발령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조 사장이 미등기임원으로 내려온 이유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궁금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퇴임 수순이라는 말도 나오고 젠더 이슈로 인한 벌칙성 인사 얘기도 나오는데 벌칙성 인사는 아닐 것"이라고 나름의 해석을 내놨다. 

 

이에 대해 GS리테일 관계자는 "등기임원직은 조 사장과 GS홈쇼핑을 맡고 있는 김호성 사장이 교체된 것일 뿐 보복성 인사는 아니다"며 "조 사장은 여전히 플랫폼BU(편의점 부분) 장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조 사장이 해외 출장길에 오르면서 "젠더 이슈에 따른 벌칙성 인사는 아니"라는데 힘이 실린다.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14일(현지 시간) KT와 BS그룹 관계자 등과 키르기스스탄 투자부가 주최한 민관협력 프로젝트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자체브랜드(PB상품) 수출과 현지 유기농 식품 수입 등에 관한 부분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돼 있어 GS리테일이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조 사장의 해외진출 역시 그 일환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GS리테일 관계자는 "5월말 기준 몽골에 GS25 매장을 11개 열었다"며 "키르기스스탄에 매장을 입점할지는 아직까지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