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신영증권은 20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3분기는 비수기로, 실적 불안이 과도하다고 전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2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6.9% 증가한 2조1284억원, 영업이익은 618% 늘어난 58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서정연 연구원은 “부문별로는 백화점의 총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 160% 증가한 1조5302억원, 680억원으로 추정되고, 면세점 총 매출액은 142% 늘어난 5982억원에 영업적자는 96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2분기 백화점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약 15%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전년 2~3분기는 1분기 때의 코로나 타격 대비 매출 영향이 제한적이어서 기저효과에 의한 성장률은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명품 매출비중은 20% 초반 수준으로 업계 평균대비 낮은 편임에도, 카테고리 전반이 골고루 호조세를 보여 성장률 둔화 폭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추후 명품의 해외 소비 재개에 따른 기저 부담이 제한적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며 “여의도 더현대 서울점 매출도 여전히 호황으로 연내 월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2분기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2019년 2분기 수준으로 회복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후 패션, 화장품 수요가 정상화하면 마진도 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면세업의 경우 일평균 60억대의 매출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대형-소형 따이공을 적절히 대응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2분기 영업적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분기별로도 줄어드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이어 “하반기 명품 및 수입화장품 브랜드 추가 유치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내년 연간 손익분기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점포에서 코로나 4차 확산에 따른 영업제한이 며칠 있었지만, 이후 매출이 빠르게 정상화돼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코로나 재확산 상황이 오프라인 채널에 부담 요인이긴 하지만, 3분기는 백화점 영업상 비수기라는 점에 주목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4분기 성수기까지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최근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