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기자 입력 : 2021.07.22 15:40 ㅣ 수정 : 2021.07.22 15:40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LG생활건강(LG생건)이 올해 2분기와 상반기 실적에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건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조2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4% 늘었다. 영업이익은 3358억원, 순이익은 2264억원으로 각각 10.7%, 10.6% 올랐다. 매출과 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LG생건의 영업이익은 지난 2005년 1분기 이후 한 분기를 제외하고 65분기 증가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를 비교해도 이번 실적은 역대급이다. LG생건은 올해 상반기 매출 4조581억원, 영업이익 7063억원, 당기순이익 48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10.9%. 10.6% 증가한 사상 최대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럭셔리 브랜드와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성장을 뒷받침 했기 때문이다.
LG생건의 화장품(뷰티) 사업은 상반기 매출 2조2744억원, 영업이익 47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18.4% 증가했다.
특히 중국 럭셔리 화장품 시장의 경쟁 심화에도 '후', '오휘'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이 호실적을 거뒀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급증했던 위생용품 수요는 올해들어 크게 줄었다. 생활용품의 상반기 매출은 1조169억원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50억원으로 2.7% 감소했다.
위생용품 사업뿐만 아니라 음료사업의 영업이익도 줄었다.
‘코카콜라’, ‘파워에이드’,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이끌어 상반기 매출 7668억원을 달성했으나 국내 최대 캔 생산업체 화재로 인해 PET병 원재료와 캔 가격 등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1080억원으로 0.7% 감소했다.
LG생건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 시즌 준비를 위해 몬스터에너지 망고로코, '조지아 크래프트 디카페인 오트라떼'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친숙한 브랜드에 참신함을 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