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최고실적 비결은?...최현만의 '차별화' 통했다

이채원 기자 입력 : 2021.07.25 08:17 ㅣ 수정 : 2021.07.26 07:57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당기순이익 2000억원 돌파 / 해외 사모펀드의 3000억원 손실은 환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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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최현만(왼쪽) 대표이사 수석부회장과 김재식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김재식)은 지난해 2010억원의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만큼 국내 증권사 중 해외사업의 선두주자다. 

 

이는 최현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의 해외전략이 통한 결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세계화(Globalization)를 담은 ‘G.R.O.W.T.H’ 전략을 선포하며 해외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해외펀드에서는 3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팬데믹을 뚫고 호실적을 기록한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전략은 무엇일까 

 

■ 미래에셋증권, 지난해 해외법인 2010억원 벌어 VS. 해외펀드는 3000억원 손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실적은 지난해 2010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의 1709억원 보다 300억원 증가했다. 올해도 이같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1분기 해외 법인의 세전 순이익은 692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57.2% 올랐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의 미국 기반 사모펀드는 지난해 약 3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미국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7호’에서 1448억원, ‘미래에셋맵스미국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자투자신탁1호~6호’에서 768억원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 그 예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의 영향이 컸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해외를 기반으로 한 사모펀드의 경우 환율에 따른 영향을 받아 작년 환율이 낮아짐으로써 마이너스가 기록된 것이다”고 말했다. 

 

■ 코로나도 비켜간 미래에셋의 해외법인, 비결은 ‘차별화’ 

 

미래에셋증권은 홍콩, 뉴욕, 베트남 등 해외 현지 법인 11개, 사무소 3개 등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진출 지역과 국가의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비즈니스를 수행한다. 

 

해외법인 중 미래에셋 증권이 가장 크게 벌이는 홍콩법인은 글로벌 IB 사업에 주력한다. 글로벌 혁신기업 투자, One Asia Brokerage 비즈니스 활성화, 트레이딩부문 전문성 강화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 홍콩법인은 다양한 현지 네트워크가 분포되어 있어 독일 및 중국의 바이오 기업 IPO에 참여하는 등 해외 4차 산업 유망회사들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 달러 표시 채권 발행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 바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미레에셋증권은 철저한 현지화에 중점을 뒀다. 균형 있는 수익구조로 종합증권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베트남법인은 자본금을 기준으로 현지 증권사 중 2위를 차지한다.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계좌개설, 비대면 마케팅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기반으로 IB, PI 등 베트남법인의 비즈니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법인은 현지 업계 최초로 HTS(홈트레이딩시스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시스템을 개시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선보이며 온라인 채널 확대에 나섰다. 지속된 리테일부문 강화로 인도네시아법인은 올해 현지 주식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의 성과를 이뤘다. 

 

뉴욕법인과 런던법인 등 금융 선진국 법인들의 경우에는 코로나19 위기에서의 리스크관리와 상황별 비즈니스 전략을 꾀하고 있다. 뉴욕법인은 현지 기관고객 대상 세일즈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런던법인은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및 우량 IB 딜 위주의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전말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향후 해외법인 비즈니스에 대해 “현재 지역별 특화 전략에 따라서 현지화에 성공한 법인들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자리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간다면 향후 회사 수익에서 해외법인들의 성과가 더욱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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