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로아와 손잡고 출시한 맘스터치 '모코코맘스세트'에 소비자 불만 확산… 왜?

김소희 기자 입력 : 2021.07.26 18:18 ㅣ 수정 : 2021.07.27 16:45

할인 쿠폰 지급에 구매했더니… 막상 사용하려니 '주문 불가' / "콜라만 품절시켜 쿠폰으로 주문 못 하게 만들어" 지적 잇따라 / 맘스터치 "가맹점이 발주 적게하고 재고 적어 품절 된 것"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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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맘스터치(좌), 더쿠(우)]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토종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맘스터치가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 14일 중견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이하 로아)와 손잡고 출시한 '모코코맘스 세트' 때문이다. 

 

'모코코맘스 세트'는 맘스터치의 치킨 신메뉴 '후라이드싸이순살'과 '블랙쏘이치킨', 시그니처 버거인 '싸이버거', 콜라 1잔을 다음달 13일까지 특별 할인가인 1만2900원(소비지가 각각 1만5300원, 1만4400원)에 판매하는 한정판 세트 메뉴다. 여기에 더해 맘스터치는 '모코코맘스 세트' 전 구매자에게 블랙쏘이치킨 및 콜라 500ml 1병 40% 할인 쿠폰과 로아 스페셜 게임 아이템 교환 쿠폰도 주기로 했다.

 

아이템 교환 쿠폰은 로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루페온의 빛이 깃든 화폐 상자' 등 다양한 게임 내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는 쿠폰으로, '모코코맘스 세트'를 사야만 얻을 수 있다.

 

문제는 맘스터치가 지급한 할인 쿠폰의 사용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소비자 다수가 할인 쿠폰 사용 시 '주문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런 이유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프로모션 진행비를 본사가 아닌 가맹점이 떠안은 결과"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코코맘스 세트 쿠폰을 사용하려니 주문이 안됐다'는 소비자 불만 글이 올라왔다. 

 

'콜라가 품절된 맘스터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한 소비자 A씨는 맘스터치 앱에서 주문한 내용을 캡처한 사진까지 공유하며 불만을 쏟아냈다. 해당 사진에는 '블랙쏘이치킨' 반마리와 콜라 500ml를 선택하려 했으나 콜라가 품절된 장면이 담겼다. 그럼에도 다른 앱에서는 콜라 500ml가 포함된 다른 메뉴의 주문이 가능했다는 게 A씨의 지적이다. 

 

A씨는 "치킨은 남는데 콜라가 없어 쿠폰을 못 쓴다고? 집 근처 5개(매장)가 다 그런데 뭐 어쩌라는 거냐"라며 "다른 일반 메뉴는 콜라 품절이 없고 주문이 잘 된다. 로아 쿠폰 뒷면에 블랙쏘이치킨+콜라 40% 할인 쿠폰이 있는데 할인상품 구매 못 하게 콜라만 품절시켜서 주문 못 하게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해당 글에는 '일부 점주들이 아니라 다 같이 저러 는거 보면 본사에서 이벤트 비용 점주들한테 떠넘기는 거 아닌가 싶네', '설마 할인 이벤트를 점주한테 떠넘기지는 않겠지?', '제발 맘스터치 업주들 관리 좀 했으면 좋겠다', '체인점 관리 안 되나 보다', '우리 동네는 할인 치킨이 다 품절이고 일반 치킨 메뉴는 팔고 있다' 등 댓글이 달렸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모코코맘스 세트'가 인기를 얻자 일부 가맹점에서는 쿠폰이 소진됐음에도 판매를 이어가는 가 하면 아이템 교환 쿠폰을 누락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아이템 교환 쿠폰이 대량 유출되는 사건도 있었다.

 

당시 맘스터치는 유출된 아이템 교환 쿠폰에 대해 자체 수사에 착수하는 동시에 경찰에 수사도 의뢰했다. 또 확인 절차를 거쳐 아이템 교환 쿠폰을 받지 못한 구매자에게는 쿠폰과 제품으로 보상을 해줬다. 

 

그럼에도 할인 쿠폰 사용에 대한 문제점은 개선되지 않은 모양새다.

 

이와 관련 맘스터치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가맹점에서 판매하는 콜라 종류에는 캔, 페트병 품목이 있는데 페트병 제품은 평소 취급하는 품목이 아니다 보니 가맹점주들이 발주를 적게 하고 재고가 적어 품절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어 "본사가 가맹점에 제품 발주 물량을 추가하라고 압박할 수는 없다"면서 "이런 이슈는 모니터링해서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콜라가 포함된 다른 메뉴는 주문이 가능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사 앱과 배달의민족 앱에 설정한 가맹점이 동일한 매장인지 사진만으로는 추측하기 힘들다"며 "프로모션에 참여하지 않는 매장 중 하나였을 수도 있고 시스템 오류로 그렇게 보인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가맹점의 80~90% 정도가 이번 프로모션에 참여하고 있다"며 "비용 부담 정도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가맹점보다 본사에서 부담하는 게 더 많다"고 했다. 맘스터치는 올해 1분기 기준 전국에 매장 1300여개를 두고 있다. 

 

한편, 맘스터치는 '모코코맘스 세트' 판매를 시작한 이후 치킨 메뉴 판매량이 평상시 대비 200%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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