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8일 코로나 위기 이후 삼성카드는 차별화된 마케팅, 플랫폼회사와 제휴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개인신용 판매 분야에서 1%p 이상 점유율을 늘렸다고 전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2분기에 전분기 대비 3.9%, 전년 동기대비 30.1% 증가한 14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며 “시장 기대치 수준 보다 9% 증가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이유는 정부의 돈 풀기 중심의 경기 부양 정책 영향으로 카드 이용 증가의 수혜(전년 동기대비 10.8% 성장)와 더불어 공격적 마케팅 결과 시장점유율(MS)을 늘려 높은 매출 증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2분기 신판 이용액과 카드 대출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4.7%, 13.9%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서영수 연구원은 “저비용 구조인 제휴, 디지털 마케팅을 중심으로 전개한 결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실제 삼성카드의 2분기 판관비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0.4% 증가에 그쳤다”라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적극적 위험관리와 저금리 기조 영향 등으로 대손비용 감소 추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양호한 영업환경과 달리 정부 규제 변화로 이익의 불확실성은 다소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며 “최고 금리 상한선을 24%에서 20%로 하향 조정, 연간 100~200억원 수준의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맹점 수수료 조정으로 신용판매 수익의 감소가 불가피한데다 DSR 규제 도입, 금융소비자보호법 도입 등 향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아울러 하반기 말부터 대환대출 플랫폼의 도입으로 카드사 간 가격 경쟁 심화뿐만 아니라, 나아가 채널의 종속 현상 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규제강화는 역으로 산업을 보호하는 측면도 적지 않다”라며 “경쟁력을 지닌 대형사에게는 이런 환경 변화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양호한 실적 달성에도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삼성카드의 2021년 주가수익비율(PER)은 6.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63배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평균 배당성향 48%대로 이를 고려해 볼 때 연 7% 이상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며 “이익이 안정적인 가치주로 비중확대를 권고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