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8일 고려아연에 대해 하반기에도 안정적 실적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 진입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7% 늘어난 2731억원으로 2011년 3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컨센서스 2194억원을 25% 상회했다”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223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6% 상회했는데, 전년대비 하락한 올해 벤치마크 아연/연 제련수수료 반영시작에도 불구하고 아연/연 등 비철가격 상승과 연/금 등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매출증가 효과가 이를 상당부분 상쇄해 준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종형 연구원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에서 별도를 차감한 자회사 영업이익 합계도 전분기 대비 31% 늘어난 492억원으로 기대치를 상회했는데 아연가격 상승 및 판매량 증가로 호주 SMC와 징크옥스 등 자회사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락한 아연/연 벤치마크 제련수수료는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반영되므로 3분기까지 추가 실적감소 요인이 존재하지만 견조한 메탈가격과 원달러 환율강세가 이를 일정부분 상쇄해 하반기에도 분기 2300~2400억원 수준의 안정적 영업이익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1조300억원으로 기존 최고치인 2011년 9636억원을 넘어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분기 실적과 최근 업황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를 기존대비 각각 3%, 5%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고려아연과 LG화학이 이차전지 전구체 합작사 설립에 관한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다”며 “아직 회사에서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나 만약 투자가 확정된다면 투자가 이미 진행 중인 전해동박에 이어 고려아연의 두 번째 이차전지 소재사업으로 이는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 상장동력을 찾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고려아연의 주가는 아연/연 제련업에 있어 독보적인 현금창출 능력과 탄탄한 재무구조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성장성으로 인해 2016년 이후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진행됐다”며 “하지만 성장성이 높은 이차전지 소재사업으로의 영역확장은 향후 고려아연 주가의 밸류에이션 제고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