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분기 배당 의지 강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녹녹치 않은 상황”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신한주지에 대해 델타 변이 변수로 주주환원 기대감 다소 낮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3.4% 급증한 1조25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순이자마진(NIM) 상승 폭이 1bp에 그친 점은 다소 아쉬웠지만 양호한 대출성장률에 따라 타행과 마찬가지로 순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다 취급고 증가에 따른 카드손익 증가로 그룹 수수료이익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유가증권 관련익이 4000억원대를 유지하면서 총 영업이익이 3조원대를 훌쩍 넘겨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유가증권 관련이익은 금투 자기매매손익 2130억원과 오렌지라이프의 잡코리아 관련 수익증권 배당익 500억원 등이 주로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여기에 2분기 그룹 대손비용은 1710억원으로 1분기보다도 낮았는데 카드 충당금이 1000억원대에 불과했고, 은행 기업여신 충당금은 오히려 280억원 순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상각전 실질 연체와 부실채권(NPL) 순증액이 크게 감소했고, 특히 이 중 추정손실 여신 규모가 다소 크게 축소되는 등 건전성 개선 영향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라임 총수익스와프(TRS)는 외부평가 결과 미변동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평가손실이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순이익 증가와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에 따라 2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13.35%로 전분기 대비 30bp 개선됐고, 바젤3 최종안 조기 도입 효과를 배제한 기준으로도 12.16%를 기록해 내부목표치인 12%를 상회했다”며 “이제 배당과 자사주를 포함한 주주환원율 관점에서의 주주친화정책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간 추정 순익은 약 4조2400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증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당여력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회사 측은 1분기 실적 컨콜때부터 은행권 최초 분기배당 실시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 왔는데 그러나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녹녹치는 않은 상황”이라며 “9월 말~10월 초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감독당국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배당을 실시하는 분기배당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하반기 중 은행권 전반의 자사주 매입 가능성도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올해는 반기배당 시작으로 만족해야 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