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9일 SK텔레콤에 대해 2분기 실적호전 및 통신부문 배당 7000억원 지급이 마지막 재료일 것으로 보여 8월 실적 발표 이후 점진적 비중 축소 전략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은 2분기 어닝 시즌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전분기 대비 및 전년 동기대비 연결 및 본사 영업이익이 성장하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라며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이동통신(MNO) 배당금 7000억원 이상 유지에 대한 투자가들의 믿음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SK텔레콤 경영진이 인적분할 주총 전까지는 주가 관리에 적극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실적 시즌이 임박한 상황이어서 이젠 서서히 출구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본사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 대비 및 전년 동기대비 성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전분기 대비, 전년 동기대비 성장하는 가운데 마케팅비용이 놀랍게도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여 통신 부분만 보면 내용면에서 흠잡을 데 없는 실적을 달성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여기에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MNO 배당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 전망인데 아마도 연간 7000억원 이상의 배당금 지급을 유지할 것이 유력해 주가 하방 경직성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2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나면 추가적인 재료가 없을 것이란 점을 감안한 투자 전략을 설정할 필요가 있겠다”라며 “물론 인적 분할 주총 전까지 SK텔레콤과 글로벌 업체간 제휴가 발표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버에 이어 아마존도 SK텔레콤 자회사와 사업 협력에 나설 공산이 크다”며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단순한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력이 SK텔레콤 주가에 크게 도움이 되긴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업 성공에 대한 투자가들의 믿음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며 “결국 높은 펀딩 가격이 형성되어야 SK텔레콤 주가 상승이 이루어질 전망인데 현실적으로 아직은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히려 현 시점에서는 SK텔레콤 수급 악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경쟁사와는 달리 기업 분할로 인해 5G 수혜 및 배당금(DPS) 성장이 부각이 어려운 상황에서 10월 거래 정지 전 매도 물량이 집중 출회될 수 있는 여건인데 8월 MSCI 비중 축소가 유력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