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9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기업공개(IPO) 흥행 가능성과 프리미엄의 정당화 등을 체크 포인트라고 전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전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금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8월 6일 상장 예정”이라며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상단인 3만9000원으로 결정됐으며 공모가액은 2조5500억원으로 확정됐고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8조5000억원으로 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기관청약 경쟁률은 1733:1로 코스피 역대 2위를 기록했으며 일반청약 경쟁률 또한 182:1로 나타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전배승 연구원은 “IPO 직후 카카오뱅크의 자본총계는 5조4000억원으로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BR)은 3.4배로 상장 은행지주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이 형성될 전망”이라며 “이는 결국 현재의 외형이나 수익성보다는 차별적 성장잠재력과 금융산업 내 높은 지배력 확보 가능성 및 기대감을 반영했다”고 지적했다.
전 연구원은 “특히 현재와 같이 디지털 금융환경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시기에는 확보하고 있는 고객기반과 데이터의 양과 질이 금융회사의 가치를 결정하는 보다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현재 약 1300만명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확보하고 있어 1000만명 수준인 KB금융과 신한지주를 이미 상회하고 있다”며 “또한 만 14~19세 인구의 39%(약 85만명)를 가입자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래고객과의 접점에 있어서도 절대 우위를 선점했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IPO 이후 자본보강을 바탕으로 제공 서비스 확대 및 추가적인 성장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르면 연내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상장 초기 카카오뱅크의 예상가치는 20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금융주가 아닌 플랫폼 기업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경우 27조원(네이버페이 대비 100%, KB금융과 동일한 MAU 멀티플 적용)까지 가치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향후 고밸류의 지속과 정당화를 위해서는 플랫폼 사업영역 확장 및 카카오 생태계 내에서의 시너지 창출 현실화, 중금리대출 취급 확대 과정에서 대손관리 역량검증, 차별적 외형성장세 지속과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수익성 제고 등이 과제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카카오뱅크 IPO 영향으로 기존 은행주의 경우 수급 측면에서 단기적 부담요인이 예상된다”며 “1분기에 이어 2분기 사상 최대실적 발표에도 주가 저평가 구간이 지속 중”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간배당의 연속성, 분기배당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조치의 필요성이 지속 부각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 상장 이후 디지털 채널 및 비용효율성 강화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