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29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2분기 실적은 낮아진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5% 늘어난 1조1767억원, 매출총이익은 13.0% 증가한 8539억원, 영업이익은 158.9% 상승한 912억원, 당기순이익은 778.5% 증가한 592억원을 시현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18.8%, 추정치 대비 –28.8%에 그쳤다”라고 밝혔다.
안지영 연구원은 “국내 매출액은 13% 증가, 면세점과 이커머스는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백화점, 방문판매, 아리따움 모두 매장당 매출액 개선으로 역신장 폭을 줄였다”라며 “데일리뷰티는 -8%로 퍼스널케어 카테고리 수요 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디지털 매출은 성장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해외 매출액은 10%, 아시아 8%, 유럽 67%, 북미 56%로 회복세가 확인된다”며 “해외 영업이익률은 2.1% 시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마진 채널인 국내 면세점과 디지털, 중국 디지털의 성장과 국내 오프라인 매출 감소폭 축소로 매출총이익률은 1.0%p 개선됐다”며 “다만 2분기 인건비는 연봉 협상으로 급여 인상과 소급분 지급으로 약 10%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 디지털 마케팅비도 급증한 결과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4.6% 하향한다. 주된 이유는 면세점 회복세 둔화에 있다”며 “1분기 면세점은 설화수 자음생으로 럭셔리 정체성을 회복하며 턴어라운드를 가시화했지만, 2분기 618 간섭영향, 7월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성장세 둔화가 확인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 중국의 수익성 약화에 있다”며 “2분기 디지털은 국내외 모두 성장하며 비중도 국내 30% 후반, 중국 55%로 핵심 채널로 포지셔닝을 구축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내 설화수 비중도 30% 전후로 매출 비중 1위를 유지하고 있어 방향성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금번 618 결과 중국 마케팅 비율이 30%를 초과할 정도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음에도 2분기 중국 성장률은 10% 미만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 중국은 설화수를 중심으로 럭셔리 디지털이 전년대비 100% 증가를 시현했으며, 성장성을 가시화한 반면 글로벌과 로컬 브랜드들의 과열된 마케팅 경쟁 국면에서 비용 부담도 확대됐다”며 “하반기 연결 영업이익률은 2분기 대비 회복세를 추정하지만 3분기 비수기 시즌, 7월 일시적인 4차 유행으로 국내 면세 트래픽 약화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를 반영한 2021년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소폭 하향한다”며 “다만 중국 내 설화수 확대로 럭셔리 리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