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 지표 회복 +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 활동 + 신사업 확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29일 삼성물산에 대해 2분기는 어닝 서프라이즈,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시현했다고 전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3% 늘어난 8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78.5% 증가한 4252억원으로 당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32% 상회하며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시현했다”며 “건설 부문 실적은 대형 하이테크 현장 준공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3공장을 비롯한 가동률 상승에 따른 바이오 부문의 대폭 이익 성장, 원자재 가격 상승 효과가 반영된 상사 손익 개선, 코로나19 부정적 요인 축소에 따른 패션/레저 손익 개선이 전년 동기대비 이익 개선 효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기 영업외비용으로 웰스토리 과징금 960억원이 반영되며 전년 동기대비 세전이익 개선 폭은 상대적으로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김기룡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건설 수주는 카타르 LNG(약 1조9000억원)를 비롯한 해외 수주와 3조원 이상의 하이테크 수주로 7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가이던스 10조7000억원의 초과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국내 주택 분양은 상반기 래미안 원베일리에 이어 하반기 4개 현장을 포함 총 1만2000세대의 분양 계획을 목표로 실적 회복의 기반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상사 등 기존 사업부문 역시 전반적으로 수익성 개선 활동이 이어지며 코로나19에 기인한 실적 둔화를 방어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물산은 추가적으로 1000억원 규모의 Life Science 벤처펀드를 통해 바이오 치료제,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 소재 등 바이오 부문과 500억원 규모의 미래 건설기술 벤처펀드 조성을 통한 신규사업 발굴 계획을 밝혔다”라며 “또한,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 사업에 대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업체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 주주의 가석방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한다”며 “과거 한화그룹과 삼성그룹간 빅딜(2014년), SK하이닉스의 46조원 투자(2015년), CJ의 Great CJ 비전(2017년)은 모두 그룹 총수의 사면 혹은 가석방 이후 발표됐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그룹 역시 최대주주의 가석방이 결정된 이후 대규모 투자, 인수합병(M&A) 등의 구체적 액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자체 사업 호조와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 효과, 바이오/친환경/디지털 분야의 신사업 추진 의지가 더해지면서 주가에 적용 받는 할인율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