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중국의 수출 감소 수혜… 판매량은 3분기에 소폭 감소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0일 세아베스틸에 대해 2분기 판매량 급증에 따른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7.7% 늘어난 5736억원, 영업이익은 725.9% 증가한 6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483억원을 크게 상회했다”며 “철스크랩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특수강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자동차와 건설중장비와 같은 전방산업 회복과 성수기 효과에 의한 특수강 판매량 증가와 그에 따른 고정비 축소 효과가 예상보다 훨씬 컸다”며 “세아창원특수강의 판매량 증가와 판매단가 인상이 반영되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93.6% 증가한 939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5월부터 특수강 수출 증치세 환급제도를 폐지한데 이어 3분기 중으로 추가로 수출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며 “현실화될 경우 한국시장에서 중국산 특수강 제품의 경쟁력 약화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철스크랩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세아베스틸은 일반용 특수강 가격을 6월에 큰 폭으로 인상했고 자동차용에 대해서도 3분기에 톤당 7만원 이상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에 3분기에도 스프레드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공장 개보수와 추석연휴 영향으로 특수강 판매량은 2분기 대비 14.9% 감소할 전망이고 이를 감안하면 세아베스틸의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400억원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외 전방산업 수요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됐고 향후 중국산 특수강 수입 감소가 예상되어 하반기까지 세아베스틸의 양호한 영업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56배 수준으로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2.2% 감안 시,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