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0일 농심에 대해 약 5년 만에 라면 판매가격(판가)을 인상함에 따라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일(29일) 농심은 내달 16일부터 라면 판가 평균 6.8% 인상을 공지했다”며 “마지막 판가 인상 시점(2016년 12월) 감안시 약 5년 만의 인상”이라고 밝혔다.
심은주 연구원은 “그동안 주요 원부재료(원맥, 팜유, 박스 등) 부담이 가중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판가 인상으로 연간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기존 추정치 대비 3.3%, 35.0%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매출총이익 기준으로는 기존 추정치 대비 약 400억원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한다”며 “유통 채널 재고 등 감안시 11월부터는 판가 인상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기 감안시 올해 4분기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견조한 전년대비 이익 개선세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농심의 올해 2분기, 3분기,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54.3%, 유사, +8.0%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전년 국내 높은 베이스 및 판가 인상 반영 시점 감안시 별도 손익은 3분기까지 전년대비 큰 폭의 감익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4분기부터 판가 인상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내년까지 편안한 실적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농심의 글로벌 인지도가 확대되면서 수출 및 해외법인은 전년대비 순성장을 시현 중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농심의 해외 비중은 2019년 30%에서 2021년 38%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중장기 해외 성장에 대한 재평가가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 주가는 12개월 Fwd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에 거래 중”이라며 “역사적 밴드 하단에 위치하여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실적은 전년 역기저 기인해 부진하겠지만 하반기 갈수록 편안한 증익 국면에 접어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