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0일 LG화학에 대해 배터리소재 중심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투자를 고려하더라도 소재 비중이 기존 석유화학과 비교해 작다며 소재 투자에 따른 규모 확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때라고 전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5.2% 늘어난 11조4561억원, 영업이익은 290.3% 증가한 2조2308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이는 석유화학사업부문과 에너지솔루션 실적 호조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안나 연구원은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의 소송 합의금 1조원에 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 충당금 4000억원을 제외한 6000억원이 일회성 이익으로 반영됐다”며 “따라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 기준, 약 4%(영업이익 약 2150억원) 정도로 전분기 대비 감소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은 양극재 확대 및 SRS(안전성강화분리막) 분리막 인수 등 배터리 소재 중심 증설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이후 배터리 소재 사업을 자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에 기존 양극재 사업은 2020년 4만톤에서 2026년 26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양극재 재료가 되는 메탈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광산업체와의 조인트벤처(JV)도 진행 중”이라며 “탄소나노튜브(CNT) 생산규모 또한 2021년 1700톤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아직은 투자 고려 시에도 소재 비중이 화학 대비 작으며, CNT는 아직 실리콘 비중 5% 이상으로 확대할 만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의미 있는 소재 투자 및 규모 확대에 대해서는 지켜보아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그는 “LG화학의 첨단소재 사업부 Target Multiple은 배터리 소재에 대한 투자 확대를 고려하여 2022년 기준 양극재 기업 평균 EV/EBITDA를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업사이드가 높지 않은 상태”라며 “다만, 상장 후 의미 있는 소재로의 투자 확대가 이루어진다면 밸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 주도 섹터로 전기차(EV) 배터리를 주목하나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의 물적분할 가능성까지 고려할 때, 셀 기업 주가는 당분간 지지부진 할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