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카카오뱅크 이은 대어 크래프톤 오늘부터 이틀간 청약 돌입, 장외가 54만원 공모가와 큰 차이 없는 게 부담
엔씨소프트 제치고 기업가치 24조원 게임주 1위 등극 예정, 크래프톤 창업자 장병규 의장 3조원대 주식부호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카카오뱅크에 이은 공모주 대어로 꼽히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2~3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돌입했다.
공모가는 49만8000원에 달하지만 장외가가 54만원으로 약 10% 차이밖에 나지 않아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배틀 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업체 크래프톤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216만3558주를 대상으로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절반은 균등 배정이고, 나머지 절반은 비례방식으로 배정된다.
청약에 필요한 최소 증거금은 10주(498만원) 기준 50%인 249만원이다. 일반투자자들은 대표주관사 미래에셋증권과 공동주관사 NH투자증권, 인수회사 삼성증권을 통해 청약이 가능하다.
증권사별 청약 물량은 미래에셋증권이 36.8%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 33.2%, 삼성증권 30.0%의 순이다.
크래프톤이 공모주 중복청약이 금지되기 이전에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증권사간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증권사 세 곳에 동시 청약하려면 747만원이 필요하다.
크래프톤의 공모 규모는 4조3098억원으로 국내 기업의 상장 공모액 기준으로는 2010년 삼성생명(4조8881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크래프톤은 공모가 기준으로 상장 시 기업가치가 24조원에 달해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게임 대장주에 곧바로 직행할 전망이다. 크래프톤 창업자인 장병규 의장은 3조원대의 주식 부호에 오른다.
다만 높은 가격부담 때문에 공모주 열풍을 이어갈 지 미지수이다.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크래프톤 장외가는 현재 54만원선이다. 4월 한때 상장 기대감과 함께 장외가가 300만원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이다. 공모가와는 10% 차이밖에 나지 않아 기대수익률이 그만큼 낮을 수 있다는 얘기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강력한 미디어인 게임을 중심으로 무한한 확장 가능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오는 10일 유가증권에 상장한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물량은 33.5%로 추정된다.
한편 공모가 3만9000원에 청약을 마친 카카오뱅크 역시 한때 10만원을 웃돌던 장외가가 현재 5만5000원대로 반토막이 난 상태이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6일 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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