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3분기에 지분법처분이익 5000억원 인식될 전망”
2분기 순이익 3011억원 기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2분기는 일회성 비용에도 예상보다 양호했다고 전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1.7% 줄어든 3011억원, 순영업수익은 0.7% 감소한 6133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추정치와 컨센서스 2575억원을 모두 크게 상회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홍재 연구원은 “예상을 상회한 이유는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브로커리지 지표의 둔화,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그리고 사모펀드 전액 보상 관련 일회성 비용 600억원이 인식되며 별도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1.7% 감소한 1994억원으로 예상을 소폭 하회한 반면, 저축은행 및 캐피탈, 자산운용이 견조한 가운데 부동산신탁이 설립 이후 최초로 흑자전환하는 등 비증권자회사 실적이 예상을 크게 상회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뱅크가 공모가 상단인 3만9000원으로 상장이 확정됐다”며 “이에 지난해 유상증자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금융지주가 보유한 지분에 대해 지분법처분이익(영업외손익) 약 5000억원이 3분기에 인식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지난해보다 이익 규모가 상당히 만큼 이번에는 전부 배당 재원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올해 배당성향은 지난해 대비 소폭 축소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는 4월 이후 부진한 흐름인데, 7월에도 전월 대비 -6.9%로 업종 내에서도 다소 낮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이유는 주로 카카오뱅크 상장이 확정됨에 따라 차익 실현 수요가 확대되고, 주요 시장 지표가 둔화되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영향으로 생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3분기 들어서는 단기 금리 상승이 약화되고 있으며 브로커리지 지표 또한 하방 경직적이기에 실적에 대한 우려가 크게 확대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그리고 현재 주가는 본업 가치에 비해서도 저평가라고 판단하는데, 일회성 성격인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지분법처분익을 제외하더라도 2021F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에 달하는 반면 주가는 P/B(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 0.7x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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