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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窓

LG화학 닮은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분사 발표하자 공매도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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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1.08.05 08:29 ㅣ 수정 : 2021.08.05 08:29

배터리 분사 발표한 날 공매도 20만주 가까운 물량 쏟아내, SK이노베이션 뿔난 주주달래기 정책 내놓을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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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분사를 발표하자 공매도 세력들이 가장 먼저 물량을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을 각각 독립회사로 분할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힌 4일 주식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한 공매도 물량은 19만6256주에 달했다.

 

바로 직전에 수 만주 단위였던 공매도 물량은 이날 급격하게 증가해 20만주에 육박했다.

 

SK이노베이션의 공매도 물량은 지난 7월1일 34만5856주를 기록한 이후 줄곧 수 만주 수준에 머물렀으나 배터리 분사 소식과 함께 다시 공매도 세력이 움직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석유개발(E&P) 사업을 각각 독립 회사로 분할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9월 16일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친 후, 10월 1일부로 신설법인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와 'SK이엔피 주식회사(가칭)'를 각각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분할 방식은 SK이노베이션이 신설 법인의 발행 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SK이노베이션이 신설 법인의 지분 100%를 갖게 된다.

 

물적분할 소식이 전해지자 SK이노베이션은 4일 전거래일 대비 3.75% 하락한 24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같은 분할 방식은 지난해 9월 물적분할 및 신설법인(LG에너지솔루션) 설립계획을 발표한 LG화학의 배터리 분할 방식과 닮은꼴이다.

 

당시에도 LG화학은 주가급락을 막지 못했다. 물적 분할 발표 당시 LG화학은 전거래일 대비 6.11%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LG화학은 주가반등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9월 물적분할 발표 이후 32% 가량 주가가 올랐다.

 

이 과정에서 LG화학은 뿔난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해 배당성향 30% 이상, 오는 2022년까지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 현금배당 등 주주친화적 정책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 움직임도 LG화학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이 어떤 주주친화적 정책을 발표할 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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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사업 분할 후 지배구조. [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영역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사업 개발, 인수·합병(M&A) 역량 강화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나가는 한편 현재 새롭게 추진 중인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본격적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이번 분할 결정은 각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구조 확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그린 성장 전략을 완성해 이해관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기업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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