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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용 칼럼

몰아치는 '메타버스' 물결 속 늦지 않게 탑승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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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용
입력 : 2021.08.05 14:46 ㅣ 수정 : 2021.08.05 14:50

흥미있고 유익한 콘텐츠 개발이 선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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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용 한국메타버스연구원 원장.

[뉴스투데이=최재용 한국메타버스연구원 원장]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장 핵심인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산업도 부흥기를 맞았다. 그런만큼 우리나라도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VR·AR 산업 선도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 

 

일단 메타버스는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에는 메타버스로 인해 안방에서 쇼핑과 콘서트를 즐기고 해외 연수를 받는 시대가 열릴 지도 모른다. 

 

유통공룡인 롯데그룹이 최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포기하는 대신 메타버스 산업에 투자키로 결정한 것도 이런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만약 롯데가 혁신적인 VR HMD(머리에 쓰고 대형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영상표시장치)나 VR 글래스(안경)를 개발·생산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면 VR 기기 사용자는 늘어날 게 분명하다.

 

그러면 백화점이나 슈퍼마켓에 가지 않고도 VR·AR 기기만 쓰면 안방에서도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만큼, 롯데 입장에서는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VR·AR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선행돼야 할 게 한가지 있다. 다름아닌 흥미있고 유익한 콘텐츠 개발이다. 엔터테인먼트·교육·여행 VR·AR 콘텐츠를 먼저 개발하고 입소문을 낸다면 더 빠르게 VR·AR 기기를 보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돌그룹 BTS(방탄소년단)나 블랙핑크 뮤직비디오를 VR·AR로 볼수 있다고 가정해 보자. 분명 VR·AR 기기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KT와 청담어학원이 해외 어학연수 VR 프로그램을 만든 것도 주목해 봐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 어학연수를 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다. 

 

전국 14개 VR·AR 거점센터를 메타버스 체험 공간으로 확장하고, VR·AR 스타트업 지원과 아울러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창작자)처럼 VR·AR 크리에이터도 교육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VR·AR 산업 선도 국가가 되려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컨소시엄(공동목적의 조합)을 구성해 저렴한 가격의 VR·AR 기기를 생산·보급하고 한국관광공사와 엔터테인먼트 회사, 한국콘텐츠진흥원, 교육 기업이 K-팝(POP), K-드라마 같은 킬러 콘텐츠(이목을 집중시키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라는 큰 밀물이 들어올 때 늦지 않게 제 시간에 탑승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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