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5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으며, 판가 인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롤로지의 2분기 실적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들의 생산둔화와 해운물류 대란에 따른 수출물량 위주의 생산차질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던 물량 및 판가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며 “수출용 선박부족에 따른 물류 부담이 최근 주가에 반영되어 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극복될 이슈이고,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수요 회복과 원재료가 및 운임 상승분의 판가 전가, 그리고 전기차용 및 고인치 타이어의 비중 상승을 통한 믹스개선 기대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2% 늘어난 1조8100억원, 영업이익은 167% 증가한 187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며 “영업이익률이 예상보다는 낮았지만, 매출액이 예상보다 좋아 영업이익의 절대 규모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형 성장에는 환율과 기타 요인이 부정적이었지만, 물량과 판가 요인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라며 “지역별로 보면, 한국 매출액이 전년대비 2% 감소했지만, 아시아/유럽/북미/기타 매출액이 각각 2%, 45%, 58%, 30% 증가하면서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년 동기의 기저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한국 및 중국 교체용 타이어(RE)와 중국 신차용 타이어(OE)가 감소했지만, 북미 및 유럽 RE가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특히, 대부분의 지역에서 18인치 이상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고인치 비중이 전년대비 5.4%p 상승한 38.0%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재료 투입원가는 전년 동기대비 17%, 전분기 대비 6% 상승한 톤당 1741달러를 기록하면서 매출증가율보다는 낮았다”라며 “결과적으로 외형성장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와 함께 비용 증가를 최소화한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5.2%p 상승하면서 10.4%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분기 중 물류 차질에 따른 한국 공장의 생산중단이 있었지만, 이는 판매가 아닌 생산량(약 70만개)에만 영향을 준 요인”이라며 “하반기 위협요인으로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의 생산감소와 물류 대란 장기화로 인한 운임 상승, 그리고 코로나19의 재확산을 꼽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상반기 실적을 감안할 때 연간 7조원 이상의 매출목표는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 중”이라며 “또한, 원재료가 및 운임 상승을 상쇄하고자 상반기에 4~5% 정도의 판가 인상이 있었는데, 3분기 중으로 추가 3~5%의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계획이 원활하게 시행되면 비용 상승분을 대체로 상쇄할 것으로 기대 중”이라며 “미국 수출물량에 대한 관세는 매출액 대비 1%대 영향을 주고 있고, 하반기에는 1% 미만의 영향을 예상하고 있다. 관세 관련 1차 재심이 완료되는 시기로는 2023년 말을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