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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뭉치는 애경그룹 화학 3사… 물리적 결합 넘어 화학적 시너지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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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입력 : 2021.08.05 17:55 ㅣ 수정 : 2021.08.05 17:55

애경유화·에이케이켐텍·애경화학 합병 만장일치 의결 / 연 매출 1.7兆 짜리 '애경케미칼'(가칭) 출범 '초읽기' / 기업결합 심사·주총 등 거쳐 11월 합병 마무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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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타워[사진=애경그룹]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애경그룹 화학 계열사인 애경유화(대표 박흥식)와 에이케이켐텍(대표 신상용), 애경화학(대표 표경원) 등 3개사가 하나로 뭉친다. 

 

애경그룹은 5일 이사회를 열고 애경유화와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 등 3개사 합병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애경그룹 내 연매출 약 1조7000억원 규모(올해 예상매출 기준)의 화학기업 ‘애경케미칼(가칭)’이 탄생할 예정이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애경유화로, 주식교환비율은 애경유화,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이 각각 1:0.68:18.26이다. 에이케이켐텍 1.47주 애경화학 0.05주당 애경유화 신주 1주가 배정된다. 

 

애경그룹은 향후 공정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9월말 주주총회 승인 등을 거쳐 오는 11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애경유화,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로 각각 49%, 81%,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합병 회사의 최대주주인 AK홀딩스의 지분은 49.44%에서 62.23%로 변동되고 최대주주 변경은 없다.

 

애경케미칼(가칭)은 기존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 등의 투자를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통합을 통한 성장 가속화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애경그룹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명확히 하고 글로벌 공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애경그룹 화학 3사 합병이라는 미래지향적 변화를 선택했다. 그룹 내 화학사업의 인프라와 노하우 등을 집중시켜 화학사업의 퀀텀 점프를 통해 통합법인을 ‘글로벌 리딩 케미칼 컴퍼니(Global Leading Chemical Company)’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애경유화의 기초 화학소재 개발 및 생산 역량과 중국 현지 인프라, 에이케이켐텍의 고부가가치소재사업 역량과 베트남 등 글로벌 영업망, 애경화학의 고부가가치 제품군 및 다품종 소량 생산역량 등 3사의 역량과 자원을 통합해 합병 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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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법인은 합병 이후 △주요 사업 및 제품 풀 라인 업 구축 △메가트렌드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모델 정립 △사업모델 밸류 체인 확장 △R&D 고도화 △글로벌 최고수준 생산성 달성 △글로벌 현지 사업체계 강화 △조직 문화 및 인프라 혁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체계 확립 등의 전략 과제를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애경유화는 1970년 창립한 애경그룹의 대표 화학 회사이자 코스피 상장사로 2020년 기준 자산 5321억원, 매출 9089억원, 영업이익 574억원 규모의 기업이다. 애경유화의 주요 생산 품목은 무수프탈산(PA), 가소제(DOP, DINP 등), 폴리올, 바이오연료, 음극소재 등이며 무수프탈산과 가소제는 공급 능력 기준 국내1위, 세계 4위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무수프탈산은 불포화 폴리에스테르 수지와 가소제의 주원료다. 가소제는 PVC(폴리염화비닐) 가공의 필수 첨가제로, PVC에 유연성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무수프탈산과 가소제는 애경유화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법인으로 중국 절강성에 애경영파화공유한공사를 두고 가소제를 생산 및 판매한다. 

 

에이케이켐텍은 1982년 설립된 애경쉘을 전신으로 2009년 애경정밀화학, 애경피앤씨, 애경소재가 합병된 회사이다. 에이케이켐텍의 주요 생산 품목은 계면활성제, 콘크리트용 첨가제(PCE), 무기소재 등이다. 자회사로 애경특수도료가 있으며 절연코팅제, 표면처리제, PCM(칼라강판) 도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해외 자회사로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에 AK VINA를 두고 현지 생산 및 판매 중이다. 2020년 기준 자산 3114억원, 매출 2349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을 기록했다.

 

애경화학은 불포화 폴리에스터 수지, 코팅레진, 경화제 등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이다. 1979년 일본 DIC와 합작법인으로 설립했다가 2019년 합작관계를 종료하고 AK홀딩스의 100% 자회사가 됐다. 2020년 기준 자산 1640억원, 매출 1956억원, 영업이익은 161억원이다. 

 

애경그룹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재무적인 안정성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다양한 전략을 실행 중이다.

 

AK홀딩스 이석주 대표이사는 “애경그룹은 이번 합병결정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화학사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로 규정했다”면서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환경과 경쟁 속에서 힘을 합쳐서 신영역을 개척하고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이며, ESG 등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의 책임 실천을 위해 새로운 기준에 부합하는 기반을 마련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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