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6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2분기에는 편성 감소로 인한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편성 회복과 지속된 판매 개선 트렌드를 보여주며 회복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4.3% 줄어든 1060억원, 영업이익은 17.7% 감소한 138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년 동기 방영된 텐트폴 ‘더킹’ 실적에 대한 부담이 높았고 전체 방영편수 감소에 따라 매출 하락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남수 연구원은 “편성매출 282억원이 모두 캡티브 채널에서 발생하며 편성 다각화를 이루지 못한 것도 원인 중 하나”라며 “하지만 신규 작품 런칭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매출은 지속 개선되며 675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의 핵심 경쟁력 강화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OTT 등에 대한 콘텐츠 판매로 비용 인식이 확대되었으나 판매 매출 개선이 두드러져 매출원가율 및 판관비율이 낮게 유지되고 있는 점은 향후 수익성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튜디오드래곤은 콘텐츠 제작과 그에 대한 IP(지적재산권) 보유권을 활용해 편성과 판매로 규모를 확장하는데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넷플릭스에 런칭되는 작품의 글로벌 히트를 통해 동 작품의 마진 개선 및 그 외 작품의 판매가 원활히 이루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반 다지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3분기 이후에는 방영편수 정상화 및 OTT 방영이 확대되어 2분기 나타난 편성 감소는 일시적인 영향을 미치고 끝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IP Holder로서 인터내셔널 드라마, OTT 방영 콘텐츠 확장은 외형 성장과 수익 강화를 가져오고 여기에 구작 판매가 더해져 마진 레벨업이 동시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3분기에는 ‘보이스4’, ‘악마판사’, ‘더 로드’ 등 TV 콘텐츠와 티빙 오리지널인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등이 편성되어 방영편수 차질 해소, 장르 및 포맷 다각화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판매 확장 추세는 비용 확대에 대한 부담을 낮추는 포인트로 작용해 매출액 1225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으로 전년 3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