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6일 CJ ENM에 대해 가이던스가 아쉽지만 하반기 의외의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디어 부문의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이익에 따른 이익 가이던스 상향(2500억원 → 3000억원)에도 여전히 컨센서스(3300억원)와의 괴리율이 높다”며 “보수적임을 감안해도 하반기 감익을 내포하는 것이기에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다만, 최근 SM 인수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성공한다면 사명 그대로 미디어 커머스 부문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묘한 시기에 음악 부문의 미래 비전도 제시했는데, 하반기 의외의 대형사고가 발생하기를 바라 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CJ ENM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 늘어난 9079억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858억원으로 컨센서스(831억원)에 부합했다”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미디어가 TV/디지털의 기저효과 및 티빙 유료가입자 확대로 각각 30%, 55% 폭증하면서 577억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3개 분기 연속 경신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이익이 1분기 대비 약 40억원 감익한 점을 감안하면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커머스는 ONSTTLE 관련 일회성 비용(40억원)이 반영되며 40% 감익한 299억원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영화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박스오피스 매출 부진으로 -40억원, 음악은 신규 오디션 프로그램 원가 반영에도 JO1, 엔하이픈 등의 음반/원 성장으로 21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티빙의 유료 가입자는 2020년 기준 약 70만명, 1분기 90만명, 2분기 130만명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오리지널 컨텐츠 강화 전략과 네이버 멤버쉽이라는 강력한 캡티브를 확보하며 상반기에만 86% 성장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티빙 가입자 가이던스는 2022년 말 기준 400~500만명이나, 300만명에 기입자당평균매출(ARPU) 7000원을 가정해도 2023년 티빙 매출액은 2400억원 내외이고, 이는 2020년 수신료 매출(235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매출액이 3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이를 훼손할 수 있는 통신사들의 모바일/태블릿 TV 기기에 대한 새로운 혹은 발전된 콘텐츠 이용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