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고부가 EO 유도체 확장…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 진출”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8.09 10:21 ㅣ 수정 : 2021.08.09 10:21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부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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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9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참고로 이는 대산 크래커 간이보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600억원)을 고려 시 올해 1분기를 상회한 수치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594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대산 크래커 간이보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으로 전반적인 화학 제품 판가가 상승했고, 수요도 강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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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연구원은 “올레핀부문 영업이익은 27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224.3% 증가했다”며 “전년 동기대비 크래커 관련 기회비용이 감소했고,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EOA(산화에틸렌 유도체), BD(부타디엔) 등이 수요 증가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아로마틱스부문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67.9% 증가했다”며 “파키스탄 TPA(테레프탈산) 설비의 수익성이 개선되었고, PET Bottle Chip 성수기 효과로 주요 제품인 PIA(세계 1위 점유율)가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첨단소재부문 영업이익은 12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18.5% 증가했다”며 “PC의 경우 스프레드 축소로 전분기 대비 감익됐으나, ABS(고부가합성수지) 컴파운딩의 성수기 효과로 ABS 제품 믹스가 개선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 LC Titan 영업이익은 119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2.6% 증가했다”며 “원재료 가격 및 물류비 상승 및 동남아 코로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동북아 대비 PE, PP, BD, BZ(벤젠) 등의 스프레드가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LC USA 영업이익은 3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대규모 흑자전환했다”며 “홍수 발생으로 인한 MEG(모노에틸렌글리콜) 플랜트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에틸렌 판매 확대로 오히려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짚었다.

 

그는 “롯데케미칼은 부진한 EG(에틸렌글리콜) 시황을 헤지하고, 고성장이 예상되는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하기 위하여 EO(산화에틸렌) 유도체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HPEO 및 4EOA 플랜트를 신설하고 있으며, 고순도 EO를 원료로 EC(3만8000톤), DMC(7만톤)를 생산하여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 총 2100억원을 투자하여 대산 공장에 2023년 말까지 설비를 건설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한편 유기용매 제조 시 CO2를 소모하기 때문에 친환경 사업의 성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고 유기용매의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경쟁 기업들의 증설 전망을 고려 시 롯데케미칼은 해외 확장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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