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9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2.3% 늘어난 4조3520억원, 영업이익은 1705.5% 증가한 5940억원으로 컨센서스(5990억원)에 부합했다”며 “대산NCC 정기보수 기회손실 약 560억원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견조한 실적을 시현한 셈”이라고 밝혔다.
윤재성 연구원은 “납사 상승 및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마진 약세로 올레핀 사업, LC 타이탄, LC USA는 감익됐으나, 테레프탈레이트(PET), 고순도 이소프탈산(PIA) 성수기 및 평균판매가격(ABS) 판가 상승 등 영향으로 아로마틱/롯데첨단소재는 증익됐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47% 증가한 47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익을 추정한다”며 “납사 투입가 상승 및 PE/PP, MEG 약세에 근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주가는 최근 고점 대비 20% 하락해 3분기 감익을 선반영하고 있다”며 “낮은 재고 및 연말 시즌을 앞둔 재고확보 움직임, 시황 반등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주가 또한 반등이 머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백신 접종율이 높은 미국 및 유럽 석유화학 시황 호조는 향후 아시아 시황의 미래를 암시한다”며 “향후 아시아 백신 접종율 확대와 높아진 가처분 소득, Pent-Up 수요 등을 감안하면 글로벌 석유화학 시황의 호조는 단기간에 끝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LYB는 미국의 8월의 PE 오더북이 역대급이며, 전방은 물론 자신들의 재고도 너무 부족해 8월은 물론 연말까지 PE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라며 “PP는 PE보다 더욱 타이트한 수급 때문에 할당량을 정해 물량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및 유럽의 시황 호조는 단기간에 끝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서플라이체인 상의 각종 병목현상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아시아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면 아시아 석유화학 시황도 강한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수소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및 구체적인 매출액 목표 제시, 모빌리티/배터리 및 플라스틱 재활용 투자 등 Green 사업에 대한 그림도 구체화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 시황 반등 가능성과 회사의 성장을 위한 노력을 감안하면 12M Fwd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는 너무나 가혹한 밸류에이션”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