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머트리얼즈,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매출 700억원 대 후반 기록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0일 원익머트리얼즈에 대해 분기 매출은 700억원대로 안착됐다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익머트리얼즈의 주력 제품은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이다. 특수가스는 증착용, 식각용, 세정용 등으로 사용되며 원익머트리얼즈의 실적 성장 견인차는 3D-낸드 식각용 가스”라며 “특수가스 공급사 실적은 반도체 시황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연간 단위로 꾸준히 성장한다”고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한국 시장에서는 칸토덴카, 메티슨, 에어프로덕츠 등의 한국 법인이 특수가스사업을 영위한다”며 “동종업종의 연간 합산 매출은 2012년에 2조원을 넘었다. 2018년과 2020년에 각각 3조원, 3조2000억원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원익머트리얼즈는 1분기 매출 696억원, 영업이익 105억원, 순이익 113억원을 기록한 이후 2분기 잠정 매출 725억원, 영업이익 122억원, 순이익 223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 25억원과 영업이익 122억원은 추정치(매출 728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에 부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출이 지난해 3분기 73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다시 이번 2분기에 700억원대로 재진입했다”며 “순이익 223억원은 영업이익 122억원보다도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관계사 원익큐브(지분율 31.57%) 주가 상승 때문”이라며 “2분기 말 원익큐브 주가가 장부가보다 높았다. 따라서 과거에 주가 하락시 손상차손으로 반영됐던 부분이 환입되어 영업외손익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은 순이익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본업과는 무관한 흐름이므로 원익머트리얼즈의 실적 지표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3D-낸드 식각용 가스의 국산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전 세계의 공급사들이 대부분 100단 이상의 구조로 양산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에서는 증착이나 노광 공정보다 식각 공정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다”며 “원익머트리얼즈는 절연막 식각용 가스의 국산화를 전개하고 있다. 과거에 상품 매출에 기여하던 품목도 설비 증설을 통해 제품 매출로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3분기와 4분기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700억원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어, 각각 782억원, 784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원래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3분기 대비 매출 감소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는 특수가스 밸류 체인의 수급이 타이트해 4분기 매출은 3분기에 못지 않는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