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적기'… 계획보다 2년 빨리 IPO 추진하는 SSG닷컴, '몸값 10조' 예상
SSG닷컴 "상장 추진하는 건 맞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다"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SSG닷컴의 몸값이 최대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SG닷컴은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기업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이번주 중 증권사들에게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다. 당초 예상보다 2년 정도 빠른 행보다.
앞서 SSG닷컴은 지난 2018년 사모펀드(R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블루런벤처스로부터 총 1조원 규모의 신주 인수 투자를 약속받은 바 있다. 당시 SSG닷컴과 재무적투자자(FI)들은 오는 2023년까지 상장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SSG닷컴이 절차대로 주관사 선정을 마치면 이르면 내년 초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런만큼 경쟁사인 컬리와의 전면전도 불가피해 보인다. 신선 식품 배송 서비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올해 안에 상장하겠다는 게 목표다. 다만 컬리는 이달초 상장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다소 뒤로 미뤘다.
이런 가운데 IB 업계는 SSG닷컴의 상장 기업가치를 최대 10조원으로 추산했다. 한 IB 관계자는 "SSG닷컴은 최근 주목받는 e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인만큼 기업가치를 좋게 보면 10조원까지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SG닷컴은 올해 1분기 매출 3371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9.8% 늘어난 수치다. 영업손실도 3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영업 197억원보다 166억원 줄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2941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상장을 추진하는 건 맞지만 일정 등 아직까지 세부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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