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유지·식자재 부문이 전사 실적 견인”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10일 롯데푸드에 대해 폭염으로 3분기 빙과 부문 성장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푸드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9% 늘어난 4575억원, 영업이익은 39.1% 증가한 195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매출액: 4607억원, 영업이익: 180억원)를 상회했고 추정치(매출액: 4567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에 부합했다”며 “빙과 및 유가공 사업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지 및 식자재 부문이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견인하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김태현 연구원은 “2분기 당기순이익의 전년 동기대비 75.9% 감소는 문래동 공장부지를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으로 개발하면서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던 2분기 실적에 대한 역기저 효과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유지 및 식자재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0.3%, 85.7% 증가한 1804억원, 133억원을 기록했다”며 “거리두기 정책에 따른 외식 경기 침체 및 단체급식 비효율 점포 축소 등의 영향으로 식자재 매출이 전년대비 3.5%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반면 유지는 판매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판가 인상 효과가 더해져 매출이 전년대비 19.3%) 늘었고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 효과로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육가공 및 가정가편식(HMR) 부문 매출액은 1602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며 “매출은 전년 수준에 그쳤지만 비효율 매출 축소, 육가공 판가 개선 등으로 적자 폭은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빙과 및 유가공 부문 매출액은 1152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했고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전년대비 18.1% 감소했다”며 “빙과 역기저 부담이 있는 가운데 돼지바 등 브랜드 광고 확대 영향으로 이익 감소 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도 유지 판가 인상 효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3분기 폭염으로 인한 빙과류 판매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제로 지난 7월 빙과 판매가 전년 동월대비 20% 이상 늘었고, 8월 들어서도 성장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더욱이 HMR 사업을 강화하고 내년 친환경 유지 소재(화장품, 세제, 비누 등)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도 유효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