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분기 뉴ICT·5G 영향으로 영업이익 11% 증가
[뉴스투데이=양대규 기자] SK텔레콤이 MNO와 뉴 ICT 등 전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보여주며 견조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매출 4조 8183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의 실적을 1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10.8% 늘었다.
뉴 ICT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조 5779억원을 기록했다. 뉴 ICT 사업은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해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같은 기간 뉴 ICT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31~32%대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매출의 1/3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MNO사업은 5G 가입자 확대와 고객 친화적 상품 개발, 비용안정화 등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영업이익은 21.7% 증가한 3284억 원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SKT 5G가입자는 770만명으로, 3월 말보다 96만명 증가했다.
SKT와 SKB는 2분기에 전분기 대비 285.3% 증가한 CapEx 8,492억 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도 전년 수준의 유무선 설비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SKT는 7월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론칭했다. SKT는 ‘모임’과 ‘소통’이라는 이프랜드의 핵심 기능에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 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스포츠·커머스·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7% 증가한 9971억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642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2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도 881만 명으로 확대됐다.
웨이브도 지난 5월 기획 스튜디오 ‘스튜디오 웨이브’를 설립하고 오리지널 콘텐츠투자 및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HBO 콘텐츠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C 사업(융합보안)은 무인경비, 정보보안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기술 차별화에 기반한 신사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매출 369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신사업 관련 선제 투자 등 비용 증가로 3.1% 감소한 286억원을 나타냈다.
ADT캡스는 클라우드 보안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AWS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람과 사물 인식이 가능한 AI 홈 보안 상품과 모바일 백신과 무인매장 토탈 케어 솔루션을 새롭게 출시하며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커머스 사업은 이커머스 시장 성장 및 배송 서비스 차별화 등의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한 매출 2110억 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SLX택배와 연계해 신속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도 준비 중이다. SK스토아는 모바일 제휴 채널을 늘리면서 2분기에도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물류 IT업체인 YLP를 인수하며 화물운송 시장에 진입했다.
원스토어는 12분기 연속 거래액 상승 흐름 속에 2분기에 MS와 도이치텔레콤캐피털파트너스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상승과 I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SKT는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 분할을 공식화한 이후, 통신∙AI·디지털 인프라 기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5G와 홈미디어의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테크 분야 전문 투자회사인 신설회사는 반도체·플랫폼·미래 혁신기술 투자를 통해 현재 약 26조 원인 순자산 가치를 ‘25년 75조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SKT 윤풍영 CFO는 "뉴 ICT와 MNO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주주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인적 분할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