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10813500036
지금 일본에선(481)

IT인재 쟁탈전에 시급 2만5000원 고액 인턴 속속 등장

글자확대 글자축소
정승원 기자
입력 : 2021.08.13 10:01 ㅣ 수정 : 2021.08.13 10:01

코로나19 구직난 속에서도 SNS, 전자상거래 등 대형 IT기업들 고액 시급 내걸고 우수인재 인턴 확보 경쟁

image
일본에서 IT인재 영업경쟁이 치열하다. [출처=일러스트야]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코로나19를 계기로 IT인력부족이 한층 심화되고 있는 일본에서 실무체험형 인턴 프로그램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개중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스킬을 갖추고 있는 학생들에게 시급 2500엔을 지급하는 기업들도 있어 학생들은 대학에서는 배울 수 없는 실무경험을 쌓으면서 급여까지 쏠쏠하게 받을 수 있다.

 

한편 기업들은 채용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학생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더 나아가서는 자사에 입사시키기 위한 유인수단으로 인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한 유급인턴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모바일게임과 SNS, 전자상거래 등을 아우르는 대형 IT기업 DeNA는 올해 여름부터 취업형 인턴을 운영하면서 최저 시급을 2500엔으로 설정했다.

 

신종 코로나로 점차 줄어드는 학생들과의 접점을 회복하고 함께 일한다는 느낌을 부여해서 정식입사까지 연결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SNS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믹시(ミクシィ)는 기존 1400엔이었던 유급인턴의 시급을 올해부터는 2500엔으로 상향했다.

 

사측은 IT 전공학생들이 유급인턴의 대우를 비교해서 골라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선택지에서 제외되는 경우를 피하기 위함이었다고 시급인상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LINE은 유급인턴의 활동기간을 업계 최장인 6주로 설정하고 참가학생에게 최대 60만 엔을 지급하는 점이 특징이다. 사측은 ‘인턴참가자가 1개의 기능을 오롯이 완성시켜 출시하는 것이 목표로 이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광고와 게임사업 등으로 연 매출이 우리나라 돈 5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IT기업 사이버 에이전트(サイバーエージェント)는 LINE과는 반대로 최소 4주 이상이던 기존 유급인턴을 올해부터는 2주 단위로 실시하고 있다.

 

사이버 에이전트는 2018년부터 인턴 참가자들을 신입사원으로 상시 채용해왔는데 올해부터는 인턴기간을 축소하여 참가학생 수를 더욱 늘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최근에는 IT업계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기업들에서 IT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재확보 경쟁도 해마다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2019년도에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2030년에 일본 내에서만 IT인재가 최소 16만 명에서 최대 79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때문에 기업들로서는 채 두 달이 되지 않는 방학 중의 인턴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연간 채용실적이 크게 좌우될 수 있는 만큼 어떻게든 학생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프로그램 구상에 오늘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