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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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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8.17 16:02 ㅣ 수정 : 2021.08.17 16:02

2020년 말부터 순현금 상태 유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DB하이텍에 대해 8인치 반도체 파운드리는 해자(垓字) 사업이라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B하이텍은 반도체 위탁 및 제조 사업과 디스플레이 구동용 칩 및 자사 제품을 설계, 판매하는 브랜드 사업을 영위한다”며 “1분기 매출 2437억원, 영업이익 606억원을 달성한 이후 2분기 매출 2747억원, 영업이익 81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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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연구원은 “130nm 및 180nm 수요가 유난히 호조세였다”며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800억원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동률이 100%에 근접해 규모의 경제 효과가 이어졌다”며 “원가 측면에서 웨이퍼, 액체류 케미칼, 공정용 가스 가격이 안정적이었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생산능력은 132K까지 3K만큼 늘어났다”며 “감가상각비 가속화가 없었다면 영업이익이 더욱 서프라이즈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감가상각비용은 71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15억원 대비 73% 늘어났다”며 “기계장치 내용연수 변경(11년→6년)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호실적을 반영해, 2021년, 2022년 영업이익을 3164억원, 3732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재무상태는 한층 건실해졌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542억원인데 차입금은 1478억원”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순현금 상태가 유지되고 있으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채비율은 2020년 48%에서 이제 41%까지 감소해 긍정적”이라며 “실적 호조 원인으로 전방산업의 모바일 수요가 견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동종업종 밸류 체인에서 미디어텍의 2분기 실적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며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등 소비자용 제품 수요도 견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동종업종의 반도체 위탁 및 제조사 UMC와 SMIC 실적 발표에서도 그러한 점을 알 수 있다”며 “UMC, SMIC의 소비자용 제품 매출 비중은 26%, 25%이다. 과거 대비 높아진 비중”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DB하이텍의 2분기 영업이익 814억원은 감가상각비 증가 이후의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빛난다. 8인치 업황이 호조임을 방증(傍證)한다”며 “동종 업종에서 대규모 증설이 쉽지 않다. SMIC의 8인치 증설 계획은 실행 가능성에 관해 의심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실상 신규 증설 기업은 DB하이텍처럼 오랫동안 8인치 사업을 영위한 기업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의미”라며 “DB하이텍은 기계장치 내용연수를 변경한 이후에도 영업이익률이 UMC나 SMIC보다 높다”고 추정했다.

 

그는 “DB하이텍과 같은 기존 8인치 반도체 위탁/제조사의 해자(垓字, moat)는 더욱 두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동종업종에서 DB하이텍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작은 Tower Semiconductor의 시가총액이 3조6000억원”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DB하이텍 시가총액과의 차이 축소가 기대된다”며 “DB하이텍의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3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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