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내년 이익기준 PER 98배는 과도한 프리미엄”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8.18 10:08 ㅣ 수정 : 2021.08.18 10:08

2분기 성장, 플랫폼보다는 이자부문이익 증가가 주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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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8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경쟁력 있는 플랫폼 가치를 기반으로 시장을 주도할 은행 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영향력이 5대 대형 수준으로 성장한 카카오뱅크가 금융소비자보호법, 대출 규제 등 정부 규제 영역 내에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카카오뱅크는 전분기 대비 48.5% 증가한 6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며 “추정치 대비 소폭 개선된 수치이지만 대출채권 매각이익 116억원을 제외한다면 기대치에 부합한 수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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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수 연구원은 “부문별로는 이자부문 이익이 전분기 대비 9.2% 성장했다”며 “원화대출금이 전분기 대비 7% 성장하고 순이자마진도 누적기준으로 2bp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수수료 부문은 전분기 대비 3.3% 증가해 기대치 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카드부문 수익이 비경상적 요인 등에 의해 5.9% 감소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계대출과 연계 계좌 수수료 수익 등 플랫폼 수익은 견조한 성장 추세를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용 측면에서도 대손비용과 판매관리비 모두 전분기 대비 각각 12.6%, 7.6% 감소함으로써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며 “다만 지속적인 사업 확대 및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인력 및 시스템 보강이 필요한 상황으로 향후 비용 증가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상장 초기 수급과 관련된 긍정적 요소와 함께 전 세계 최대 은행 플랫폼 기업이라는 이유로 상장 초기 낙관적 기대가 반영되면서 내년 이익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98배라는 높은 프리미엄이 부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프리미엄은 과도하다”며 “현재와 같은 밸류에이션이 유지되려면 다음과 같은 우려의 해소가 필요할 듯하다”고 짚었다.

 

그는 “금융 플랫폼 이익 규모와 성장률을 현재 수준보다 더 높여야 한다”며 “현재 영위하는 시장 규모는 기대보다 작고 경쟁은 심화되고, 금융소비자 보호법 등 각종 규제로 일정 수준 성장의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의 대출 규제,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금융 소비자 보호 강화 등 정부 규제 영향에 대한 플랜B가 제시되어야 한다”며 “정부 요구에 의해 2030년까지 신용대출의 30%까지 맞추어야 하는 중금리 대출 부문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생 은행으로의 한계를 보일지 새로운 성장 모델로 탈바꿈할지 여부가 향후 카카오뱅크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는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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