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19일 KT에 대해 기대를 상회한 2분기 실적으로 주주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T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4조478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 2.1% 감소했는데, 서비스 매출이 3조867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고, 단말매출이 61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 18.7%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3512억원으로 매출 증가 덕분에 전년 동기대비 38.1%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는 매출 감소와 마케팅비용 증가로 4%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결 대상 종속기업의 매출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고, 케이뱅크가 분기 첫 흑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어 연결 매출의 증가보다 영업이익의 증가 폭이 컸다”고 덧붙였다.
김장원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별도와 연결 모두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가입자가 증가하고, 늘어난 가입자의 누적 효과로 매출이 늘고 이익이 개선됐는데, 무선서비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전년 동기대비 3.0%, 전분기 대비 1.1% 상승한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단말매출의 감소로 매출이 예상을 하회함에도 이익이 상회한 것은 판매비가 증가함에도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며, 별도 이익이 추정치를 상회한 것 이상으로 연결 종속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 이익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5G는 보급률이 22%대로 단말기 신제품이 출시되면 가입자 증가 폭이 커지는 아직 성장 단계로 성장을 기대하기 충분하며, 초고속인터넷과 IPTV도 계열사 확장과 플랫폼 기반의 성장 여력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B2B가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통신을 기반한 다양한 서비스가 다른 산업에도 적용되고 있어 꾸준히 성장할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 5G 가입자는 501만명으로 보급률이 22.2%이며, 무선서비스 매출은 1조688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5%,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며 “가입자 증가폭이 둔화됨에도 판매비가 늘어난 것은 아쉽지만, 5G 가입자 누적으로 ARPU가 전년 동기대비 3%,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것은 향후 실적 전망을 밝게 볼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더구나 유무선네트워크의 전국 커버리지와 높은 구축율이 B2B 사업의 강점 중 하나”라며 “콘텐츠와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주력 사업에 경쟁력을 높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투자가 계속되어야 하는 사업 특성과 업체간 경쟁이 큰 시장 특성을 감안해야 하고, 특히 사업 초기 비용 부담이 클 수 있어 비용 집행의 효율화 여부가 수익 개선의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안정적인 마케팅이 유지되는 가운데 유무선서비스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B2B 사업도 구독형 DX로 진화하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신규 가입자가 늘고 해지율은 낮아져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적 특성으로 이익 규모가 상반기보다 줄겠지만,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좋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사업 재정립과 주력 사업에 집중은 경쟁력 향상으로 성장과 수익에 긍정적이며, 2분기 실적은 향후 밝은 실적 전망과 함께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져 주주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였다”라며 “지난해 실적 개선과 배당성향 상향으로 배당금을 높인 KT가 금년에도 배당금을 상향하여 주가 상승에도 배당기대수익률 5%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