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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감도·폭넓은 명암비·빠른 초점'… '절대 강자' 소니까지 떨게 한 삼성 이미지센서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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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규 기자
입력 : 2021.08.20 09:57 ㅣ 수정 : 2021.08.23 07:49

작년 CIS 시장 점유율 소니 40% vs. 삼성전자 22% / 점점 좁아지는 격차… '19년 39.5%p→'20년 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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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 세계 CIS 시장 점유율 [자료=Yole] 

 

[뉴스투데이=양대규 기자] 삼성전자가 CIS(CMOS Image Sensor, 디지털 기기에 사용하는 반도체 기반 이미지 센서) 절대 강자인 소니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업계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양사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매출량이 뒤바뀌면서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CIS의 새로운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 급격히 성장하는 새로운 시장)에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CIS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를 통한 자동 초점 기능이나 사물인식 등의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해야 한다는 것. 

 

반도체 기술력을 확보한 삼성전자에는 유리한 상황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AI 기술로 카메라 성능을 개선한 아이소셀 제품들을 공개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CIS 시장에서 2위 삼성전자가 절대적 강자인 1위 소니와의 격차를 18%p까지 줄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욜 디벨롭먼트는 지난해 글로벌 CIS 시장에서 소니는 40% 점유율로 1위를, 삼성전자는 22%의 점유율로 2위를 각각 차지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어 중국 옴니비전 12%,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6%, 중국 갤럭시코어 4%, 미국 온세미컨덕터 4%, 한국 SK하이닉스 2% 순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분기 소니는 56.2%, 삼성전자는 16.7%로 약 39.5%p 차이를 보였다.

 

피에르 캄부 욜 이미징 수석 애널리스트는 "올 한해 전체 CIS 산업은 전년대비 7.3%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며 "소니는 성장하지 못했지만 삼성전자는 13%, 옴니비전·스마트센스·SK하이닉스는 30% 성장했다"고 말했다.

 

피에르 캄부는 미중 무역 분쟁이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에 변동을 주면서 삼성전자와 소니의 성장세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소니가 기존 CIS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이유는 애플과 화웨이라는 대형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과 샤오미에 CIS를 납품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미국의 대중 무역제재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샤오미는 같은 중국 회사지만 반사이익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최근 CIS 시장은 스마트폰 외에도 자동차, 컴퓨터, 보안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피에르 캄부는 "2019년까지 모바일 장치 카메라는 CIS 시장의 주요 성장 요인이었으나 2020년은 달랐다"며 "컴퓨팅, 자동차, 보안 시장 애플리케이션은 이제 모바일 장치의 성장을 앞질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강점은 이렇게 확대되는 시장에 맞는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것에 있다.

 

일례로 지난 7월 삼성전자는 차량용 이미지센서 시장의 확장에 따라 '아이소셀 오토 4AC'를 출시했다. 제품은 차량 안에서 외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Surround View Monitor)와 후방카메라(Rear View Camera)에 탑재된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장덕현 부사장은 "오랫동안 축적된 삼성전자의 모바일 CIS 기술력에 안정성 높은 자동차용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획기적인 제품"이라며 "앞으로 삼성전자는 차량용 CIS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새로운 차량용 CIS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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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셀크기(세로)와 픽셀 수(가로) 바탕으로 스마트폰용 CIS 기술력 비교 [자료=Yole] 

 

욜은 이미지센서 시장의 다음 기술 과제로 'CIS 내 AI 통합'이라고 말했다. 최근 AI 기술은 CIS에 기존의 광학적인 한계를 벗어나고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활용된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반도체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신 AI 기술을 CIS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지난 6월 삼성전자가 공개한 아이소셀 JN1이 대표적이다. 여기에는 '아이소셀 2.0(ISOCELL 2.0)', '인터신 HDR(Inter-scene HDR)', '더블 슈퍼 PD(Double super PD)' 등 최신 CIS 기술을 탑재했다.

 

아이소셀 2.0 설계는 픽셀이 받아들이는 빛의 손실과 픽셀 간 간섭현상을 최소화해 기존 '아이소셀 플러스(ISOCELL Plus)' 대비 감도를 16% 개선했다.

 

인터신 HDR은 터널 입구처럼 매우 밝고 어두운 부분이 동시에 있는 환경에서는 높은 감도의 이미지와 낮은 감도의 이미지의 데이터를 활용해 폭넓은 명암비를 제공한다.

 

더블 슈퍼 PD는 화소수가 같은 '슈퍼 PD' 이미지센서 대비 자동 초점에 활용하는 픽셀 수를 두 배 늘려 60% 적은 광량에서도 빠르게 초점을 잡아준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이런 새로운 기술들이 CIS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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