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상용화 어디까지 왔나? LG전자, 6G THz 대역 통신 신호 100m 전송
[뉴스투데이=양대규 기자] 6G(6세대 이동통신)의 상용화의 가장 큰 단점은 주력 주파수인 테라헤르츠(THz) 대역의 연결 문제다.
현재 5G도 28기가헤르츠(GHz)대역 연결을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어 상용화를 진전하지 못하고 있다.
대역이 커질수록 데이터 전송속도는 높아지지만, 도달거리는 짧아지며 물체 사이를 통과하거나 넘어가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Hz는 주파수의 단위로 1초에 전파가 반복되는 수를 말한다. 1MHz는 초당 100만번, 1GHz는 초당 10억번의 전파가 이동하는 대역이며, 1THz는 1000GHz로 초당 1조번의 전파가 이동하는 대역이다.
100GHz에서 10THz까지 주파수 대역의 6G는 이론상 1Tbps(1초당 1조비트의 데이터를 전송) 전송속도를 가능케 한다.
19일 LG전자는 6G THz 대역을 활용해 실외에서 100m 무선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13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6G 테라헤르츠 대역을 활용해 실외에서 통신 신호를 직선 거리 100m 이상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LG전자와 프라운호퍼는 6G THz 대역에서 통신 신호를 안정적으로 출력하는 전력 증폭기를 공동으로 개발한 것.
6G 테라헤르츠과 같은 초광대역은 주파수 도달거리가 짧고, 안테나 송수신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심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력 증폭기 개발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전력 증폭기는 이동통신 환경에서 신호를 증폭해 통신 거리를 늘리는 데 필수적인 기기다. 새로 개발한 전력 증폭기는 155~175GHz의 대역 범위에서 안정적인 송수신이 가능하도록 출력 신호를 세계 최고 수준인 최대 15dBm까지 끌어올렸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에서 전력 증폭기 외 채널 변화와 수신기 위치에 따라 빔 방향을 변환하는 ‘가변 빔포밍(Adaptive beamforming)’과 복수의 출력 신호를 안테나로 전달하는 ‘고이득 안테나 스위칭(High-gain antenna switching)’ 기술을 함께 개발했다.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박일평 사장은 “이번 시연 성공으로 다가올 6G 시대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향후에도 국내외 6G R&D 역량을 갖춘 연구기관, 업체들과의 협력을 지속해서 글로벌 6G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