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GM 리콜로 LG에너지솔루션 가치가 훼손될 이유는 없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4일 LG화학에 대해 GM(제너럴모터스) EV(전기차) 리콜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업체 GM은 10억달러(약 1조1740억원)를 들여 7만3000대의 쉐보레 볼트EV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의 배터리는 ‘NCM 622’ 파우치형 배터리로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LG전자가 모듈화해 GM에 납품했다.
앞서 GM은 두 차례에 걸쳐 2017~2019년형 모델 볼트EV 6만9000대에 대해 불량 모듈 교체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 2019년형 볼트 EV와 2020~2022년형 볼트EV, 볼트EUV가 추가되면서 사실상 볼트EV 전 기종이 리콜 대상에 포함된 셈이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GM의 2019~2023년 형 쉐보레 볼트 모델 추가 리콜 단행으로 인한 LG에너지솔루션의 추가 충당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안나 연구원은 “현재 주가수준은 화학과 생명과학 가치는 거의 반영되어 있지 않고 소재, 전지 가치에 지주사 할인까지 받은 수준으로 거래 중”이라며 “이럴 경우,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일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GM 리콜 8억달러 기준에서 쌓인 충당금은 910억원”이라며 “아직 비율부터 규모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18억달러로 증가 시, 같은 비율 가정 하에 2048억원 즉, 1138억원 추가로 쌓으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5:5면 약 3700억원으로 2800억원을 추가하고, 7:3이면 약 4150억원으로 도3240억원을 추가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당장 내년부터 배터리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며, 미국의 경우, 중국 배터리 기업 진입도 불가능하다”며 “배터리 가치 하락으로 이 상황을 보려면, LG에너지솔루션 수주 물량 반 이상이 중국의 CATL 등 다른 공급처로 넘어가는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따라서 향후 전기차(EV) 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 성장으로 LG화학의 Capacity는 더욱 확대될 것이며, 이는 외형의 추가 상승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배터리 가치 100조원 기준도 2022년 기준, EV/EBITDA(세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 멀티플 35배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배터리의 연평균 성장률 고려하면 100조 기준도 높은 멀티플 적용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