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들은 호실적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중은행 실적은 예대마진 증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신규 채권들의 이자 수익이 증가로 향후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한계차주들의 부실채권이 늘어나는 것이 시중은행 수익 상승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금리 인상으로 단기간 수익 증대는 기대하기 어려우나, 장기적으로 볼 때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 30일 기준금리는 0.5%로 최저 수준으로 유지됐다. 예금 및 대출 금리가 낮다보니 가계 빚이 폭증하며 지난 2분기(6월말 기준) 가계 신용 잔액은 1805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이 늘어난 부채가 △주식 △가상자산 △부동산 등의 자산시장으로 유입됐다. 그 결과 자산 시장은 큰 호황으로 이어졌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신용 대출을 받지 않거나 받더라도 소액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면서 “마이너스 통장에서 자금을 빼 투자하는 사례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금리의 인상으로 한계차주들의 자산건정성 문제가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한계차주들의 대출 상환 연체와 부실채권 문제가 시중은행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차주들의 대출금 상환에 대한 피로도 또한 높은 상태다.
전성인 홍익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금융시장에서 발생한 큰 문제들은 금리를 안 올렸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면서 “기준금리 인상은 너무 늦은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